얼마 전 아산 외암리민속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소박한 시골 담장에 화사한 능소화가 피었더군요.

옛날에는 양반꽃이라 불렸다니까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요즘 능소화를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능소화는 꽃이 아주 크고 소담스럽습니다.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영예라고 합니다.

원래 능소화는 우리 꽃이 아닌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양반꽃이라 불리기도 했다는군요.

꽃말처럼 양반들의 명예를 상징하는 뜻에서 그리 불렸나 봅니다.

 

예전에 길상사 경내를 휘휘 돌아보고 있는데

땅바닥에 능소화가 동백꽃처럼 후두둑 떨어져 있더라구요.

아이들이 떨어진 꽃을 주우려 하자 지나가던 어떤 분이

꽃을 만지고 눈을 비비면 눈이 먼다고 조심하라 하라고 무서운 말씀을 하시더군요.

, 봄철 능소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좋지 않다는 말도 있고 말이에요.

 

글쎄요,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능소화(凌霄花)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늘을 능가할 만큼 권세 높은 양반들이 즐겨 심던 꽃인 듯도 싶고…

어쨌건 능소화에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으니

꽃이 아무리 예쁘다 한들 마구 꺾이지는 않겠다 싶네요.

 

2010 9 1,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