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간월도는 섬이 되었다가 육지와 연결되기도 하는 간월암이란 작은 암자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하나 유명한 것이 바로 어리굴젓이죠. 서산의 명물인 어리굴젓도 간월도가 생산지라고 하네요. 어리굴젓은 굴의 종류가 아니라 작은 굴을 어리굴젓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굴을 껍질째 내오는 경우는 석화라 부르기도 하죠.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먹거리입니다. 그렇다 보니 굴밥, 굴국밥, 굴전, 굴무침 등으로 주로 먹고 다른 음식의 부재료로도 많이 쓰입니다.  

 

아무튼 굴이 많이 채취되는 곳이어서인지 간월도에 가면 굴밥집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맛동산이란 집과 큰마을영양굴밥이 유명한데, 저는 큰마을영양굴밥에서 굴밥을 먹었습니다. 식사시간이 아닌 갔는데도 사람이 많은 보니 유명하긴 유명한 집인 같습니다.

일단 집의 굴밥에는 외에도 은행, 버섯, 당근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자극적인 재료는 없어서 맛은 고소하고 담백한 편이죠. 굴밥을 주문하면 쇠솥에 굴밥을 지어내와 상에서 나누어 퍼주더군요. 밥에 달래간장과 참기름을 조금 넣고 비벼 먹으면 고소하고 향긋한 맛이 느껴집니다. 그런대로 괜찮은 맛의 굴밥이었습니다. 반찬으로 같이 나오는 무장아찌, 김치, 무채, 어리굴젓 등도 굴밥과 어울리는 반찬들이었습니다. 같이 나오는 청국장도 간이 세지 않고 부드러워 먹기에 전혀 부담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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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굴밥. 이 밥이 3인분입니다. 양이 적어 보였는데 세 그릇에 나누고 보니 적은 양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은 밥을 지어온 쇠솥에서 숭늉을 떠먹는 맛도 좋습니다. 돌솥밥을 먹으면 밥을 퍼내고 물을 부어 나중에 숭늉을 먹는 것과 같은데, 굴밥이어서 그런지 숭늉에서도 고소한 느낌이 들더군요.

집은 주문을 받으면 밥을 시작하기 때문에 밥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30 정도가 걸리는 같더군요. 기다리는 시간에 굴전을 내주는데 굴전도 맛이 괜찮습니다. 밀가루전이지만 굴이 들어 있어, 달래가 들어 있는 달래간장과 함께 먹기에 좋더군요.

그러나 굴밥이 맛이 빼어난 음식은 아니죠. 자체의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니 굴밥 역시 굴의 맛을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대단한 맛을 기대하지는 않으시는 좋겠네요. 그냥 간월도의 겨울철 별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간월도에 가시게 되면 번쯤 별미로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같습니다. 영양굴밥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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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밥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오는 굴전>

 

큰마을영양굴밥 : (041)662-2706,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89-2

 

간월도 주차장에서 간월암 반대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큰마을영양굴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