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휴림 님의 책 ‘올레의 선물’(도서출판 생각의 나무)이 출간되었습니다.

휴림 님이 지난 가을 보름 동안 올레길 250km를 걸으며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의 생생한 기록입니다.

올레와 제주 이야기는 물론이고 휴림 님의 여행에 대한 성찰과 지나온 삶에 대한 잔잔하고도 뜨거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올레의선물(김휴림).jpg  












올레길은 잘 쓰여진 긴 연작시처럼 서정적이고 서사적인 길이었으며, 끝없이 펼쳐지는 멋진 화첩처럼 흥미롭고 경이로운 길이었다. 나는 올레길에서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마주했고, 정겹고 소박한 제주 사람들을 만났으며, 가슴 시린 제주의 역사를 곱씹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나를 만나기도 하고 나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나를 되살리기도 하고 나를 부수기도 했다. 때론 환호하고 때론 절망하며 가끔은 혼자 속닥거리고 투덜대며 올레길 250km를 걸었다.


                                                                      
-
서문 중에서-

 


바다는 가까이 있어도 항상 멀게만 느껴진다. 심지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을 때도 바다는 멀게 느껴진다. 고독한 사람들이 바다를 그리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독한 사람들은 늘 먼 데를 그리워하는 법이니까. 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주도 바닷가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었다. 고독해서 먼 데를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먼 데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고독해지는 건지도 모른다는… 

 

첫사랑의 얼굴도 희미해지는 나이가 되고 보니, 이제서야 사랑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 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모든 사랑은 단지 나를 알아 달라는 투정에 지나지 않았다. 진정한 사랑에는 ‘나’라는 존재가 없어야 한다. 오직 사랑의 대상만 존재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그런데 내 모든 사랑은 ‘나’로 점철되어 있었다.

                                                                                                                                     본문 중에서 -

  

< 목차 >

 

1. 불안은 어디서 오는가?            - 올레 1코스

2. 그래도 버릴 수 없는 것, 희망   - 올레 1-1코스

3. 걷기의 즐거움                       - 올레 2코스

4. 꿈과 현실의 간극                   - 이중섭 미술관

5. 사랑의 방식                          - 올레 3코스

6. 정겨움이 넘치는 땅, 제주        - 올레 4코스

7. 마음의 자유                          - 올레 5코스

8. 그리움을 찾아가는 여행          - 올레 6코스

9. 여행의 일상                          - 민박

10. 단순함의 힘                        - 올레 7코스

11. 사랑과 정성의 길, 올레         - 올레 8코스

12. 중년사내로 산다는 것           - 올레 7-1코스

13. 여행의 기술                        - 올레 9코스

14. 무엇이 역사를 지우는가?       - 올레 11코스

15. 올레 다이어트                     - 올레 10코스

16. 여행은 어떻게 끝나는가        - 올레 12코스

17. 올레의 선물                        - 올레를 떠나며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세상이 좀 힘겹게 느껴지시는 분들,

그리고 김휴림의 여행편지를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올레의 선물’은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가슴 따듯한 마음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