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부석사

- 은행나무길과 무량수전으로 유명한 당당한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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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석사> 

 

경북 영주의 부석사는 가을 은행나무길과 큰법당인 무량수전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무량수전은 오래된 목조건물로 또 그 기품 있는 형태로 유명한 고건물입니다. 그리고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보는 소백 능선의 풍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합니다.

 

부석사 은행나무길은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길의 은행나무는 수령이 그리 높지 않은 아직 어린 은행나무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유명세에 비해 그리 아름다운 은행나무길이라 보긴 힘듭니다. 또 길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러나 짧은 은행나무길이 끝나면 큼직한 활엽수들이 있어 가을이면 이 나무들이 짙은 가을색을 풍깁니다.

이 길을 지나 천왕문을 지나 축대를 두어 번 오르면 범종루가 나타납니다. 부석사 범종루는 규모도 크고 당당한 느낌을 주는 건물입니다. 이 범종루를 지나 다시 축대를 오르면 안양루가 나오고, 이 안양루를 지나면 마침내 무량수전 앞에 서게 됩니다.

 

무량수전 앞에는 석등이 하나 서 있는데, 이 석등이 당당히 국보 제17호에 지정된 석등입니다. 무량수전(국보 제 18)은 정면 5, 측면 3칸의 주심포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1376(고려 우왕 2)에 진각국사가 중수한 건물로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목조건물입니다.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은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으로 1363(고려 공민왕 12)에 중창된 건물입니다. 그러나 건물의 규모나 아름다움 면에서 봉정사 극락전은 무량수전을 따라오지 못해, 무량수전이 오래된 고 건축물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무량수전은 간결한 위엄과 단아한 기품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무량수전 안에는 아미타불(국보 제45)을 모시고 있는데, 불상이 정면에 놓이지 않고 측면인 서쪽에 놓여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아미타불이 서방정토를 관장하는 부처이므로 서쪽에 앉아 중생들을 바라보고 있는 형태라고 합니다.

 

무량수전의 동쪽 비탈진 곳에 삼층석탑 한 기가 서 있습니다. 이 석탑이 부석사 삼층석탑(보물 제 249)으로, 보물이라곤 하지만 그리 특징 있는 탑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탑 앞이 부석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훌륭한 조망처입니다. 이 자리에 서서 고개만 천천히 돌리면 무량수전부터 안양루, 범종각과 부석사의 건물들 그리고 멀리 소백산맥의 능선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바라보는 소백 연봉들은 부드럽고 아늑합니다.

 

삼층석탑 옆길로 올라가면 조사당과 응진전 그리고 자인당이 있습니다. 조사당은 의상대사의 초상을 모신 건물로 작고 소박하지만, 당당히 국보 제19호로 지정된 건물입니다. 이 조사당 앞에는 선비화라 불리는 골담초가 한 그루 자리고 있습니다. 이 선비화는 의상대사가 입적하기 전에 자신의 지팡이를 꽂아놓은 것이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나무입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무려 1300년을 넘긴 나무인데, 실제로는 나무가 너무 작아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조사당을 지나 옆으로 조금 더 가면 응진전과 자인당이 있습니다. 응진전에는 나한들이 모셔져 있고 자인당에는 석불좌상 한 기와 석조비로자나불상 두 기가 있습니다.

 

부석사는 676(신라 문무왕 16)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부석사 창건에는 선묘라는 아가씨의 전설이 전해옵니다. 의상대사가 당나라에 유학할 때 선묘라는 아가씨가 의상대사를 연모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결국 의상대사가 신라로 돌아오게 되자, 의상을 포기하는 대신 나는 이 생에서는 물론 죽어서도 대사가 큰 일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상이 신라로 돌아오는 배에 오르자, 선묘는 바다로 뛰어들어 용이 되어 의상의 배가 신라에 무사히 도착하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그후 의상이 부석사를 창건하기 위해 부석사 터를 찾았는데, 이미 그 땅에는 오백 명이나 되는 사악한 무리들이 자리잡고 있어 절을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용으로 화한 선묘룡이 나타나 큰 바위를 들어 공중에서 빙빙 돌리는 이적을 행해, 사악한 무리들이 겁을 먹고 부석사 터를 떠났다고 합니다. 이때 선묘룡이 하늘로 들어올려 빙빙 돌렸던 바위가 무량수전 왼쪽 옆에 있는 부석(浮石)이라는 바위라고 합니다. 절의 이름이 부석사(浮石寺)가 된 것도 이 전설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무량수전의 오른쪽 옆으로 돌아가면 작은 선묘각이 있는데, 건물 안에는 선묘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부석사는 흔히 가을에 아름다운 절이라 해서 가을에 부석사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부석사는 봄과 겨울에도 아름다운 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과꽃 피는 봄의 부석사도 아름답고 겨울철의 부석사도 당당한 풍모를 보여줍니다. 부석사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가보아야 할 곳입니다.

입장료 : 어른 1,200, 청소년 1,000, 어린이 800

 

부석사 : (054)633-3464, http://www.pusoksa.org,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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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석사 은행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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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석사 은행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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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석사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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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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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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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량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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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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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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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석사 앞 상가단지 연못>      

 

 

주변 맛집

 

부석사 입구에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이중 부석사 종점식당과 무량수식당이 많이 알려진 식당입니다.

 

부석사 종점식당 : (054)633-3606,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238

무량수식당 : (054)634-6770,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304-1

 

부석사는 봄 가을이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제대로 식사를 하기 힘듭니다. 차라리 가까운 순흥의 읍내사거리로 이동해서 묵밥(7,000)과 태평초(30,000, 3인분 정도)를 먹는 것도 좋습니다. 원조순흥묵집과 순흥묵집이 묵밥과 태평초를 내고, 순흥전통묵집은 묵밥만 내는 묵밥 전문집입니다. 묵밥은 도토리묵을 길게 썰어 시원하고 담백하게 국처럼 끓여내는 음식입니다. 밥도 함께 나옵니다. 태평초는 김치찌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여기에 묵을 듬뿍 얹어 끓여먹는 찌개입니다. 묵밥과 태평초 모두 별미라 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원조순흥묵집 : (054)632-2028,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233-8

순흥묵집 : (054)637-5679,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241-7

순흥전통묵집 : (054)634-4614,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339

 

풍기로 나오면 찹쌀도너츠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정도너츠가 있습니다. 벌써 체인점이 여러 곳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집이라 합니다.

 

정도너츠 : (054)636-0043,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부리 418-16

 

 

대중교통

 

영주나 풍기까지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한 뒤 영주나 풍기에서 부석사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