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상원사

- 문수동자상과 동종이 유명한 사찰 -

 

07상원사(여행편지).jpg

  <상원사> 

 

강원도 평창의 상원사는 오대산 깊숙이 자리잡은 사찰로, 상원사 동종과 문수동자상이 유명한 사찰입니다. 사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큰법당이 문수보살을 모시는 문수전인 점이 특이합니다. 이 문수전 안에 문수동자상이 있는데, 이 문수동자상에는 세조에 얽힌 일화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세조는 세종대왕의 둘째아들로 계유정란을 일으켜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인물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동생인 안평대군을 죽이고 사육신의 단종복위운동이 있자 단종과 금성대군까지 죽인 인물입니다. 이렇듯 인척의 피를 뿌리고 왕위에 오른 인물이지만 개인적으로 불심이 깊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왕위에 오른 세조는 심한 종기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야사에 따르면 단종의 생모이자 자신의 형수인 현덕왕후가 꿈에 나타나 네가 죄 없는 내 아들을 죽였으니 나도 네 아들을 죽여야겠다는 저주의 말을 퍼붙고 침을 뱉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병약했던 맏아들 의경세자가 죽고 자신은 심한 종기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이 세조가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오대산 상원사를 찾았다가 상원사 아래 계곡에서 목욕을 했는데, 그때 어린 동자승이 지나가는 걸 보고 등을 밀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동자승이 등을 밀어주자 세조는 동자승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디 가거든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자 말라.’

그러자 동자승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왕께서는 어디 가시거든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이 말에 깜짝 놀란 세조가 뒤를 돌아보았지만 동자승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세조가 우연찮게 문수보살을 친견한 것입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세조의 종기가 씻은 듯이 나았고, 이에 세조는 그때 본 문수동자를 조각하게 하였는데 그 문수동자상이 바로 상원사 문수전의 문수동자상이란 이야기입니다.

이 문수동자상(국보 제221)은 나무로 만든 불상이어서 돌이나 쇠로 만든 불상보다 훨씬 정교함이 돋보입니다. 손의 모양이나 옷깃 그리고 목에 두른 장식 등이 세밀하고 정확합니다. 현재 상원사 문수전에 있는 문수동자상은 모사품이고 진품은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상원사에는 문수동자상 말고도 세조에 얽힌 유물이 더 있습니다. 문수전을 나와 계단 오른쪽 아래를 보면 두 마리 고양이 석상이 있는데 이 고양이 석상에 얽힌 세조의 이야기가 전하고 있습니다.

세조가 상원사에 머물던 어느날 세조가 법당에 들어가려 하자 어디선가 갑자기 고양이가 나타나 세조가 법당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세조의 옷소매를 물고 늘어졌다고 합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세조는 사람을 시켜 법당 안을 뒤지게 했는데, 그 법당 안에서 세조를 암살하려던 자객이 붙잡혔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세조의 목숨을 구한 것입니다. 세조는 이를 기특하게 여겨 상원사에 묘전(猫田)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문수전 아래의 고양이 석상은 이 이야기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인데, 언뜻 보기에는 고양이인지 개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마모가 심합니다.

 

상원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최고의 작품은 바로 상원사 동종(국보 제36)입니다. 이 상원사 동종은 현재 남아 있는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으로 신라 성덕왕 24(725)에 만들어졌습니다. 전통적인 신라 종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아름다운 종으로, 특히 종에 새겨진 주악비천상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현재 종각에 보존되어 있어 뚜렸한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는 구름 위에서 공후와 생황을 연주하는 비천상은 생동감이 넘치고 또 환상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내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또 상원사에서 오대산 상왕봉을 향해 오르다 보면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건물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입니다. 상원사를 찾았을 때 시간 여유가 있으면 이 적멸보궁에 올라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적멸보궁까지는 길이 가파른 구간이 있어 산행 준비를 하고 올라가야 합니다.

 

상원사가 있는 오대산은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산입니다. 상원사에서 상왕봉으로 오르는 길의 단풍도 좋지만, 상원사 주차장 부근의 단풍과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이어지는 8km의 임도 주변 단풍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물론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 이어지는 오대산 옛길인 선재길의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가을 날 단풍이 곱게 물드는 10월 둘째주쯤 상원사를 찾으면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상원사 아래에 있는 월정사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습니다. 이 입장료를 내면 월정사와 상원사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 : 어른 3,000, 청소년 1,500, 어린이 500

 

상원사 : (033)332-6666,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산1

 

06상원사 문수전(여행편지).jpg

  <문수전. 상원사의 큰 법당인 문수전에는 부처를 모시지 않고 문수동자상과 관음보살만 모시고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 

 

상원사 동종07(여행편지).jpg

  <상원사 동종>

 

상원사 동종03(여행편지).jpg

  <상원사 동종 주악비천상. 10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선이 곱고 수려합니다.>

 

05상원사 고양이상(여행편지).jpg

  <세조의 목숨을 구했다는 상원사 고양이상입니다.>

 

상원사(여행편지).jpg

  <상원사>  

상원사 가는길01(여행편지).jpg

  <상원사로 올라가는 길도 멋진 숲길입니다.>     

 

 

주변 맛집

 

월정사 입구에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서울식당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식당입니다. 산채비빔밥과 산책정식을 비교적 깔끔하게 내는 집입니다.

 

서울식당 : (033)332-6600,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 109-9

 

가까운 횡계에서 식사를 해도 좋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므로, 횡계로 이동해 식사를 하는 것이 좀더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횡계는 황태가 유명한 고장답게 황태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이중 황태회관과 황태덕장이 많이 알려진 집입니다. 황태구이 12,000, 황태해장국 7,000원 정도인데, 황태회관은 푸짐한 반찬이 나오고 황태덕장은 좀더 깔끔한 상차림이 차이인 것 같습니다.

 

황태회관 : (033)335-5797,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384-9

황태덕장 : (033)335-5942,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384-7

 

대관령한우타운은 축협에서 운영하는 정육식당입니다. 먼저 정육코너에서 고기를 산 뒤 식당으로 이동해 고기를 구워 먹는 방식입니다. 물론 상차림 비용으로 1인당 4,000원씩을 따로 받습니다. 고기가 싼 편이고 건물도 깨끗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집입니다.

금천회관은 물갈비(111,000)로 유명합니다. 물갈비란 돼지갈비를 전골처럼 자작하게 끓여먹는 음식입니다. 또 고향이야기는 곤드레밥(10,000)을 잘하는 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관령한우타운 : (033)336-2150,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76-46, 대관령면 올림픽로 38

금천회관 : (033)335-5103,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65-29

고향이야기 : (033)335-5430,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48

 

 

대중교통

 

서울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를 탄 뒤, 진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상원사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동서울버스터미널 : (02)446-8000

진부시외버스터미널 : (033)335-6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