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단공원과 수표교

 

 

장충단공원은 옛날 장충단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장충단(奬忠壇)은 조선시대 도성의 남쪽 수비를 담당하던 남소영(南小營)이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이 자리에 고종황제가 1900년에 장충단을 조성했습니다. 장충단은, 1895(고종 32) 왜인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 때 순직한 이경직, 홍계훈 등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제단입니다.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이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를 지키다 죽은 신하들의 넋을 기리며 매년 봄, 가을에 제사를 올리던 곳입니다.

그러나 한입합병이 이루어진 뒤 일본인들은 장충단을 없애고 이 자리에 벚꽃을 심어 장충단공원으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일본군 용사의 동상을 세우고 이토 히로부미를 위한 절을 세웠습니다. 해방 후 일본군 동상과 히로부미의 절이 철거되고 지금의 장충단공원으로 남았습니다. 장충단공원에는 장충단(奬忠壇)이란 글이 새겨져 있는 비석이 하나 있습니다. 이 비석의 글씨는 순종이 황태자 시절에 쓴 글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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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단비> 

 

또 장충단공원에는 수표교가 있습니다. 수표교(水標橋)는 청계천에 있던 다리인데 1958년 청계천 복개공사를 할 때 홍제동으로 옮겼다가 1965년 이곳으로 다시 옮겨 놓았습니다. 수표교는 조선 세종 때 세워진 다리로, 처음에는 이 다리 주변에 말을 사고파는 마시전(馬市廛)이 있어서, 마전교(馬廛橋)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후 영조 때 이 다리 서쪽에 물의 높이를 측량하던 수표(手標)를 세우면서 다리 이름이 수표교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수표교는 크고 단아한 형태의 다리여서 당시에는 정월 대보름이면 다리를 밟아 액을 쫓는 답교놀이가 이루어지던 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때는 수표교 밑에 거지들이 모여들어 김춘삼이라는 거지왕초가 이 수표교에서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재의 수표교는 영조 때 크게 수리한 다리라고 합니다.

당시 수표교에 있던 수표(보물 제838)는 청량리의 세종대왕기념관에 있습니다. 2005년 청계천 복원사업 때 수표교를 다시 청계천으로 옮기려 했지만, 복원된 청계천의 폭이 과거보다 많이 넓어져서 수표교를 옮기지 못하고 청계천에는 새로운 수표교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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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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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기념관에 있는 수표>

 

 이외에도 장충단공원에는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와 헤이그 밀사였던 이준 선생의 동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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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명대사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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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 열사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