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코스 : 덕수궁 –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 서울역사박물관과 경희궁

서울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알찬 코스의 서울 나들이다. 구한말 조선 왕실의 애환이 서린 덕수궁을 돌아보고 근대 교육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그리고 서울의 역사와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을 돌아보는 코스이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서울역사박물관 뒤에 있는 경희궁까지 보는 것도 좋다.

덕수궁

 덕수궁은 서울시청 건너편에 있는 궁으로 조선시대의 이궁(離宮) 역할을 했던 곳이다. 덕수궁은 본래 월산대군의 사저였던 곳을 임진왜란이 끝난 뒤 선조가 이 일대의 가옥을 합해 임시 궁으로 썼다. 이때의 이름은 경운궁이었다. 그후 광해군은 창덕궁을 보수해 창덕궁으로 들어갔고 잠시 인목대비가 이 경운궁에 유폐되기도 했다. 그러나 인조반정이 일어난 후 두 채의 건물만 남기고 모두 원 주인에게 되돌려주어 궁으로의 역할을 끝냈다.
그후 조선말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을미사변이 있은 후 고종이 러시아 대사관으로 피신해 있으며 이 자리에 다시 궁을 세우고 경운궁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중명전 등의 건물을 새로 지어 궁을 만들었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고종이 물러나고 순종이 즉위하면서 고종만이 경운궁에 머물면서 덕수궁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현재 덕수궁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할 당시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큰 화재와 일제의 궁 훼손에 의해 현재의 덕수궁은 과거 덕수궁의 위용을 거의 잃었다. 일제는 덕수궁의 땅을 외국 대사관 자리로 제공하거나 일부 개인에게 팔기도 해 현재의 덕수궁은 아주 작은 부분만 남아 있을 뿐이다.
덕수궁 : (02)771-9953,  http://www.deoksugung.go.kr 

덕수궁 탐방 자료

지하철 1호선 시청역 2번 출구로 나가거나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은 옛 배재학당 건물에 만들어진 근대 교육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배재학당 동관 건물은 1916년에 세워진 건물로 옛 배재학당 건물이다. 배재학당은 1885년 미국인 선교사인 아펜젤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이라 한다. 설립 이듬해인 1886년에는 고종황제로부터 ‘배재학당(培材學堂)’이란 이름을 하사받았다고 한다.
이 역사박물관에는 주로 배재학당의 역사와 관련된 내용들을 전시하고 있다. 교실체험실에서는 옛 석칠판 등을 볼 수 있으며, 명예의 전당에서는 배재학당 출신인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주시경, 나도향 등인 배재 출신 명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배재학당 동관 건물은 유럽식 붉은 벽돌 건물로 현재 시울시 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고 그 형태가 단아해서 우리나라 근대 건축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건물이라 한다. 1984년까지 배재고등학교의 교실로 사용되다가 배재고등학교가 이전한 후 2008년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을 나와 바로 오른쪽에 있는 덕수궁 돌담길로 걸어가면 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앞 로터리에서 왼쪽 길, 즉 서소문 방향으로 가면 배재공원을 지나자마자 길 오른쪽에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 그리고 과거 선조들의 생활사와 생활용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의 역사에 대해서 시대별로 특징을 잘 설명해 놓고 있으며, 과거의 생활용품들이 꽤 많이 전시되어 있어 찬찬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특징적인 코너는 터치뮤지엄 코너가 인상적이다. 우리 민속의 생활사에 관련된 용품이나 유물들을 정교하게 복제해 놓고 그 복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해놓았다. 또 그 복제품을 만지면 옆의 화면에서 그 제품에 대한 설명이 나와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규모에 비해 전시품의 다양성이나 체계면에서 좀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가볍게 돌아보기에는 좋은 편이다.
서울역사박물관 : (02)120,  http://www.museum.seoul.kr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을 나와 다시 갔던 길을 되돌아 서울시립미술관 앞 로터리에서 정동극장 방향으로 가면 된다. 이화여고 앞을 지나 정동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우측 광화문 방향으로 가면 경희궁 앞을 지나 바로 서울역사박물관이 있다.

경희궁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경희궁(慶熙宮)은 조선 광해군 8년(1616년)에 세워진 조선의 이궁(離宮)이다. 이궁이란 유사시에 정궁인 경복궁을 대신할 수 있는 예비 궁이라 할 수 있다. 광해군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 창덕궁을 복원하고 또 경희궁과 인경궁(仁慶宮), 자수궁(慈壽宮)을 함께 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조반정으로 인경궁은 완공을 보지 못했고, 자수궁은 현재 그 위치조차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
경희궁이 있던 자리는 본래 인조의 생부인 정원군(후에 원종으로 추존됨)의 집이었는데 이 자리에 왕기가 서려 있다고 하여 광해군이 이 땅을 빼앗아 경희궁을 세웠다고 한다. 훗날 인조반정이 일어나 인조가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이 된 뒤 이괄의 난으로 창경궁이 불타자 경희궁에 머물렀으니 경희궁은 인조와 인연이 깊은 궁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경덕궁(慶德宮)이었는데 훗날 영조가 자신의 아버지인 숙종의 시호인 ‘경덕(敬德)’과 음이 같다고 해서 경희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나 경복궁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보통 서궐이라 불렸다고 한다.
과거에는 상당히 큰 궁궐이었다고 전해지는데 일제시대에 완전히 철거되고 그 자리에 경성중학교(서울고등학교의 전신)가 설립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후 서울고등학교가 이전하면서 현대건설이 이 땅을 소유하다가 서울시가 인수하여 1988년부터야 복원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현재에도 복원이 많이 진행되지는 못해서 정문인 흥화문과 정전인 숭정전 일대만 복원되어 있다. 정문인 흥화문은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옮겨져 박문사라는 절에서 쓰이다가 다시 장충동 신라호텔의 정문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을 1988년 현재의 자리로 다시 이전했다.

경희궁 탐방 자료

점심식사

이 코스에서 점심을 먹게 되면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정동길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 코스대로 움직이게 되면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을 보고 서울역사박물관으로 가는 길이 된다. 이 정동길에서는 아래 집들이 유명하다.

길들여지기 : (02)319-7983, http://www.giljy.com

정동극장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분위기와 맛,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호평을 받는 곳이다. 1층은 커피숍이고 2층이 레스토랑이다. 파스타와 리조또, 스테이크 등 다양한 양식을 제공하고 궁중떡볶음, 해산물떡볶음 등의 특별 메뉴도 있다. 가격도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그리 비싼 편은 아니어서 가족이나 연인이 여유 있게 식사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어반가든 : (02)777-2254, http://www.urbangarden.co.kr

정동길 골목에 있는 아주 깔끔하고 예쁜 레스토랑이다.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개방형 2층 주택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건물 안팤을 모두 아주 깔끔하고 또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집이다. 스테이크 코스 요리를 비롯해 파스타, 리조또, 피자 등 메뉴도 다양한 편이며,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정동길을 걸어 정동사거리 방향으로 가다가 길 왼쪽 장수정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정동국시 : (02)732-0114

칼국수와 만두로 유명한 집이다. 이 집의 칼국수는 사골을 오래 우려내 그 사골국물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또 맛이 담백한 편이어서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심심할 듯. 만두와 만두국도 인기가 있고, 정동국밥 역시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인기를 끄는 메뉴다. 국수집이 깔끔한 것도 이 집의 특징이며,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줄을 선다는 집이다. 이화여교 앞을 지나 정동사거리 거의 다 가서 경향신문사 옆에 있다.

Pang pane(빵파네) : (02)318-5204

정동에서 가볍게 식사를 한다면 정동길에 있는 Pang pane(빵파네)의 샌드위치를 먹는 것도 좋다. 이 집의 샌드위치는 파우치라 불리는 샌드위치로 파우치 기계에 넣어 누르면 동그란 모양의 샌드위치인 파우치가 된다. 이 집의 샌드위치는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기로 소문이 나 평일 점심에는 줄을 설 정도이다. 커피도 선택의 폭이 넓다. 실내에 좌석이 얼마 없어 샌드위치와 음료를 사서 주로 밖에서 먹는다. 작은 프로방스라는 가게 옆에 있다.


돌아갈 때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나 서대문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