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코스 : 창덕궁 – 북촌 한옥마을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아름다운 궁인 창덕궁과 오래된 한옥이 즐비한 북촌을 걸어보는 나들이 코스이다. 북촌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차분히 살펴보면 걸으면 서울의 옛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창덕궁은 자유관람이 허용되지 않는다. 정해진 시간에 해설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한 바퀴 돌게 된다.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리고 관람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므로 창덕궁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단 목요일은 자유관람이 허락되는데 입장료가 15,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일반 관람의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1,500원이면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창덕궁

창덕궁 인정전2(여행편지).jpg 사적 122호인 창덕궁은 태조 이방원에 의해 1405년 창건되었다. 정궁인 경복궁에 이어 두번째로 세워진 궁으로 조선의 이궁이다. 그러나 경복궁이 임진왜란 때 불에 탄 후 복원이 늦춰지면서 창덕궁이 사실상 정궁의 역할을 했다. 창덕궁은 일제 강점기 때 일부 형태가 변형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궁이다. 특히 비원으로 알려진 창덕궁 후원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특히 정전인 인정전 뒤의 언덕을 그대로 놓아둔 채 궁을 세워 자연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까닭으로 창덕궁은 1997년 나폴리에서 열린 유네스크 세계 유산위원회에 선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바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인정전(국보 제 225호), 돈화문(보물 제 383호), 인정문(보물 제 813호),  선정전(보물 제 814호), 희정당(보물 제 815호), 대조전(보물 제 816호), 구선원전(보물 제 817호), 향나무(천연기념물 제 194호) 등이 있다.
창덕궁 관리사무소 : (02)762-8262, 9513,  http://www.cdg.go.kr

창덕궁 탐방 자료 (1)
창덕궁 탐방 자료 (2)
궁에 대하여

창덕궁으로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 조금만 걸으면 된다.

북촌 한옥마을

 북촌 한옥마을은 조선의 양대 궁궐이었던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마을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북촌이라는 이름은 이 마을이 청계천과 종로의 북쪽에 있다 해서 북촌이라 불렸다 한다. 현재 지명으로는 재동, 계동, 원서동, 가회동, 삼청동에 해당된다. 북촌은 양대 궁궐 사이의 마을답게 조선의 양반과 관리들이 살던 동네였다. 청계천의 남쪽, 남산 아래인 남촌은 주로 가난한 선비들이 살던 마을로 북촌과 대비되는 마을이었다. 이 북촌은 세월의 질곡을 겪으면서도 옛 원형이 많이 남아 있어 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북촌에는 약 900여 채의 한옥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북촌의 한옥들은 우리나라의 오래된 전통 한옥은 아니다. 지금의 북촌은 일제 강점기인 1920~30년대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본래 북촌에는 세력가들의 큰 한옥들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이 땅을 50~60평 단위의 작은 땅으로 분할해 이때부터 작은 한옥들이 빼곡하게 들어서게 되었다. 대부분의 북촌 한옥들이 이때 지어진 한옥들로, 좁은 땅에 비좁게 집을 세우다 보니 담과 건물이 붙어 있고 마당이 좁은 서울식 한옥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서울시에서는 북촌을 역사문화단지로 조성하고 있지만 아직은 좀 미진하다. 북촌에는 산업은행 관리가, 인촌기념관, 윤보선가 등 문화재급 한옥들이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지 않고 또 일반 한옥도 거의 개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북촌을 찾는 사람들은 한옥 골목을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데, 이 골목 역시 한옥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후에 지어진 벽돌집과 현대식 건물들이 섞여 있다. 그러나 복촌 골목은 아직도 우리의 옛 분위기가 살아 있어, 한 번쯤 걸어볼 만한 길이라 할 수 있다.
북촌 골목은 길이 여러 갈래여서 북촌을 걷기 전에 미리 걷는 코스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북촌 걷기의 출발점은 안국역 부근에 있는 북촌문화센터로 잡는 것이 좋다. 여기서 북촌에 대한 안내자료를 보고 또 지도도 받아서 걷기 시작하면 된다. 걷는 구간의 랜드마크가 되는 북촌문화센터 - 청원산방 - 참사랑교회 주변 - 가회박물관 주변 - 가회동 31번지 차마시는 뜰 - 세계장신구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코스를 도는데 약 2시간~2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 북촌문화센터
창덕궁을 나와 광화문 쪽으로 조금 걸으면 현대사옥이 나온다. 현대사옥을 지나 바로 현대사옥을 끼고 우측 길로 들어가면 길 왼쪽에 북촌문화센터가 있다. 북촌에 대한 안내 자료를 준비해 걷기를 시작하는 지점이다.

- 청원산방 : (02)715-3342, http://www.sungsimart.com
북촌문화센터를 나와 북쪽으로 걸어 사거리 하나를 곧장 지나 골목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다가 영진문고를 끼고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길 오른쪽에 청원산방이 있다. 한옥의 창호, 즉 문을 만드는 장인인 심용식 소목장의 집으로, 한옥의 편리함으로 알리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고마운 집이다. 탐이 날 정도로 잘 만들어진 한옥으로, 이 집의 주인 내외는 이런 개량 한옥을 생활한옥이라 부른다. 성심예공원이라는 작업실이 있어서 가끔 한옥의 창호 제작 무료 시현을 하기도 한다. 북촌에 갔을 때 꼭 봐야 할 집이다.

- 참사랑교회 주변 지노공간과 대승사
청원산방에서 영진문고 앞으로 나와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 한옥 전통찻집 봉산재(奉山齋)가 나온다. 차를 한 잔 마셔도 좋다. 계속 올라가면 왼쪽으로 조금 안쪽에 게스트하우스 건물이 있는데 문이 잠겨 있다. 대문이 예쁘다. 이 길을 조금 더 가면 참사랑교회가 나오는데 참사랑교회 옆 골목에 작은 한옥 전시관 지노공간이 문을 열었다. 작은 한옥의 쓰임새를 볼 수 있는 집이다. 지노공간 골목 맞은편 골목 안에 대승사라는 절이 있는데 역시 한옥 건물을 절로 쓰고 있다.

- 가회박물관 주변 박물관들
대승사를 보고 나와 계속 올라가면 중앙고등학교 앞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언덕을 조금 오르다가 왼쪽 가회새싹길로 가면 한상수자수박물관, 가회박물관, 심영미매듭공방(동림매듭박물관)이 연이어 나온다. 작은 한옥들을 박물관으로 쓰는 집들로, 박물관으로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회박물관은 민화와 전통 생활용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으면 들어가 보고 그렇지 않으면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좋다. 모두 유료다.

- 가회동 31번지와 차마시는 뜰
심영미매듭공방을 지나면 바로 큰길이 나온다. 이 큰길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길 건너편에 있는 돈미약국 옆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길로 조금 가다가 왼쪽 화개3길로 들어가 작은 언덕을 넘으면 된다. 이 일대가 가회동 31번지로 넓은 구역에 한옥이 가장 많은 곳이다. 걷는 길을 길게 잡으려면 더 크게 돌면 된다. 이 작은 언덕을 넘으면 차마시는 뜰이라는 한옥 찻집이 나온다. 이 차마시는 뜰 앞에서 좌측길로 가면 된다.

- 세계장신구박물관
차마시는 뜰 앞에서 왼쪽길로 내려가면 세계장신구박물관이 나온다. 이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삼청동 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정독도서관을 지나 인사동 입구인 안국역이 나온다.

북촌문화센터 : (02)3707-8388, http://bukchon.seoul.go.kr

창덕궁을 나와 광화문 쪽으로 조금 걸으면 현대사옥이 나온다. 이 현대사옥을 지나 현대사옥을 끼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길 왼쪽에 북촌문화센터가 있다.

점심식사

점심은 창덕궁과 북촌을 다 돌아보고 삼청동이나 인사동에서 먹는 것이 좋다. 두 코스를 다 돌게 되면 시간이 꽤 걸리므로 간식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인사동이나 삼청동에서의 음식점은 아래 삼청동 맛집과 인사동 맛집 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삼청동 맛집
인사동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