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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순두부>

 

전주에서 진안으로 가는 26번 국도는 진안으로 갈 때 많이 이용되던 국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속도로가 뚫려 이 길을 갈 일이 별로 없죠. 아무튼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화심리라는 작은 마을을 만나는데, 이 화심리가 두부와 온천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특히 두부로 유명해서 순두부집이 몇 집 모여 있는데, 그중 유명한 집은 화심순두부와 원조화심두부 이렇게 두 집입니다.

 

저는 그동안 화심순두부집만 몇 번 가보았습니다. 맛도 가격도 괜찮아서 한 번 그 집을 찾은 뒤에 그 길을 갈 때면 자연스럽게 화심순두부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어제 그 길을 지나다가 원조화심두부를 처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원조화심두부는 간판에 50년 전통의 원조임을 크게 밝히고 있습니다. 어느 집이 원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두 집 모두 대를 이어가며 영업을 하고 있는 집이니, 굳이 원조를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이 집의 순두부는 얼큰한 순두부찌개입니다. 분식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순두부찌개죠. 하지만 의외로 이런 순두부찌개를 잘 끓여내는 집은 드물죠. 저희 일행은 이 집에서 화심순두부(이 메뉴가 바지락순두부입니다)와 고기순두부를 먹었습니다. 화심순두부에는 바지락만 들어가고 고기순두부에는 고기와 바지락이 함께 들어갔더군요. 고기순두부가 조금 매운 반면에 화심순두부는 이보다는 덜 매운 맛이었습니다.

한 끼를 잘 먹었으니 전체적으로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집입니다. 하지만 명성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웠지 않나 싶습니다. 이 집에서 음식에 전혀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고 하니, 화학조미료에 익숙한 제 입맛에 조금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하지만 기대가 컸기에 그렇다는 말이지 이 집의 음식 맛이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반찬은 겉절이와 깍두기 그리고 부추가 나오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화심순두부와 비교한다면 개인적으로 화심순두부가 조금 더 진한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이 두 집은 각각 두터운 단골들을 거느리고 있는 집이어서, 두 집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원조화심두부는 진안으로 여행할 때 들러서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기 좋은 집으로 보입니다. 화심순두부(바지락순두부), 고기순두부 6,500, 버섯순두부 7,500, 굴순두부 9,500. 이외에도 두부돈까스, 두부해물전골, 두부탕수육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원조화심두부 : (063)243-8952, 전북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520, 전북 완주군 소양면 전진로 1066

 

전주에서 진안으로 넘어가는 국도변에 있습니다. 익산 장수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소양I.C에서 빠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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