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행으로 8 28() 마곡사와 봉곡사 그리고 아산 일대를 돌아보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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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여행 일정은 채석강과 내소사를 돌아보는 변산반도 여행이었습니다.

전북 부안은 토요일 오후에 비가 내릴 수도 있으며 그리 많은 양의 비는 아닐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라 여행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 늦게 갑자기 일기예보가 바뀌고 설상가상으로 소형 태풍으로 발달할 수도 있으며 전북 부안을 비롯한 서해안 바닷가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하더군요.

제발 여행에 큰 지장이 없기를 바라며 밤을 지내고 여행 당일인 오늘 새벽 일기예보를 들었는데 예상대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하더군요. 새벽부터 부안 공공기관에 연락을 취하여 현지 상황을 물었더니 부안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는 현지인의 말을 듣고 여행을 출발하며 참여 회원분들께 양해를 구해 충남 공주와 아산을 돌아보는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바뀐 일정에도 모두 이해해주셔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맨 처음 여행지인 공주 마곡사로 가는 길에도 비가 내렸다가 해가 났다가 날씨가 참 변덕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공주쪽에는 그리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마곡사 주차장에 내렸을 때는 비바람이 불긴 하였지만 마곡사 해탈문에 도착할 즈음 비가 점차 그쳤습니다.

마곡사 태화천을 건너 사찰로 들어섰을 때 스님의 불경 소리가 조용한 경내에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의 사찰은 참으로 고즈넉합니다. 갑자기 많은 불자들이 모여들기도 하였지만 바람에 땡그랑거리는 풍경소리도 맑고 청아하게 들리더군요. 대광보전 뒤 대웅보전은 공사를 하고 있었지만 사찰을 돌아보는데는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요즘 마곡사에는 명상 걷기 코스가 몇 개 생겼는데 몇몇 회원분들은 짧은 코스를 택해 걸어보기도 하셨더군요. 다음에 저도 시간을 내어 그 코스를 모두 돌아보렵니다. 단풍 물든 마곡사는 다녀온 적이 있지만 오늘처럼 신록 우거진 여름에도 마곡사는 돌아보기에 참 호젓한 사찰입니다.

마곡사를 돌아본 후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아산 봉곡사로 향했습니다. 봉곡사는 사찰보다도 진입로 소나무숲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올곧게 뻗어오른 소나무는 아니지만 이리저리 자연스럽게 휘어진 모습이 여행자의 마음을 여유롭게 해주죠. 그런 운치 때문에 찾은 봉곡사는 요즘 주변이 좀 어수선합니다. 이곳에도 걷기 코스를 만드는지 여기저기 파헤쳐지고 조그만 댐도 만들어지고 너무도 조용하던 사찰도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차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들렀던 사찰인데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봉곡사를 급히 내려와 외암리민속마을을 들렀습니다. 촉촉하게 비가 내린 후 민속마을은 오히려 차분함이 묻어나더군요. 정겨운 돌담장에는 초록 넝쿨로 뒤덮이고 조금씩 여물어가는 벼들도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암리민속마을에는 튼실한 밤송이도 제법 모양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정겨움과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던 외암리민속마을을 돌아본 후 마지막으로 공세리성당을 돌아보았습니다.

공세리성당은 아산 여행을 할 때 잠깐 들러 마음을 비우고 차분한 시간을 갖기에 적당합니다. 겨울철에 보았던 공세리성당은 조금은 쓸쓸한 분위기였지만 오늘 공세리성당은 조금은 활기찬 모습이더군요.

마리아상 위를 뒤덮은 흰색과 연분홍색 배롱꽃은 아름다웠고 성당 앞 마른 나무에도 초록 이파리들이 무성하였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가을이 무르익을 무렵 혹 마음이 어수선하여 여유로움을 되찾고 싶을 때 다시 한번 들러도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원래 일정과는 전혀 다른 동선으로 여행을 하였습니다.^^ 하루종일 우산을 펴면 비가 그치고 우산을 접으면 비가 내리는 번거로운 하루였는데 여행을 하시는 동안 혹여 불편함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바뀐 일정으로 여행을 진행하느라 부족함이 많았을 텐데 끝까지 차분한 모습으로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참여 회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휴일인 내일 하루도 잘 쉬시고 다음에 다시 날씨 좋은 날 아름다운 여행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Huligia , 빙카 님, 콩이 님, 라떼퀸 님, april0411 , 핑크베리 님, 이주연, 써니정 님, 떠나보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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