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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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지 일몰>


또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송년의 시간에 뒤를 돌아보면 지나온 한 해가 비누거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흐릿하게 떠올랐다가 비누거품처럼 터지며 사라져버리죠.

지나간 시간은 본질적으로 덧없는 것이니

그 덧없는 시간에 새겨진 일들 역시, 이제는 속절없는 일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속절없는 일들이어도 마음에 흔적이 남을 일이라면 털어버리는 것이 좋겠죠.

회한, 미움, 아쉬움처럼 마음을 저미게 만드는 일들은 훌훌 날려버려야겠죠.

이런 감정들은 마음에 담아둘수록 점점 커지기 쉬운 법이니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마음 속에서 꺼내 바람 속으로 날려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 일에는 어쩔 수 없는 것들도 많아서

버리려 해도 버려지지 않는 일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버릴 수 없는 기억들은 차곡차곡 아주 작게 접어서

가슴 깊은 곳에 묻고 가능하면 봉인을 하시는 것도 좋겠죠.

언젠가 그 기억이 다시 깨어나겠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는 기억이 바래져서 통증도 덜할 테니까요.

 

이제 올해도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맑은 마음으로 새 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