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산수유꽃으로 물드는 지리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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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척마을>


지난 주에 지리산 둘레길을 답사하고 왔습니다.

남원 쪽에서 밤재를 넘어 구례군 산동면으로 들어가는 약 10km 정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구례의 산동면은 3월말이면 면 전체가 산수유꽃으로 노랗게 물드는 산수유의 고장입니다.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상위마을도 물론 산동면에 있죠.

하지만 상위마을이 아니더라도 산수유 시목이 있는 계척마을도 또 정갈한 분위기의 현천마을도

모두 노랗게 산수유꽃으로 물드는 산수유마을들입니다.

상위마을이 워낙 유명해져서 주말이면 차가 들어가기 힘든 지경인 것에 비해

계척마을이나 현천마을은 비교적 호젓하게 산수유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밤재를 넘고 편백나무숲을 지나서

산수유 시목이 있는 계척마을을 건너 정갈한 현천마을까지 걷습니다.

밤재는 길이 완만하고 또 널찍한 임도여서 힘들지 않게 넘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휘적휘적 걷다 보니 어느새 밤재 정상이더군요.

밤재를 내려와서 계척마을로 가는 길에는 시원스레 뻗은 편백나무숲이 있습니다.

장성 편백숲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시원한 분위기가 좋더군요.

이 편백숲을 지나면 계척마을입니다.

계척마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심었다는 천 년 된 산수유 나무가 있습니다.

처음 심은 산수유 나무여서 산수유 시목이라 부르는 나무입니다.

산수유 시목이 아니더라도 계척마을도 온통 산수유 천지입니다.

마을 돌담 너머에도 좁은 마을 밭에도 온통 산수유 나무입니다.

계척마을에서 순한 산길을 지나면 또 다른 산수유마을인 현천마을입니다.

이 길은 멀리 지리산 노고단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어서, 풍경도 분위기도 모두 좋더군요.

걷기의 종착지인 현천마을 역시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일 정도로 산수유 나무가 많은 곳입니다.

몇 년 전에 산수유꽃이 노랗게 피었던 현천마을을 찾아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평범하고 단정한 마을이 산수유꽃으로 물든 것을 보니

마음이 환해지는 걸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길을 걸으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산수유꽃 화사하게 피었을 때 이 길을 걸으면 노란 꽃멀미를 할지도 모르겠구나.

3 31(토)에 회원분들과 함께 이 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부디 곱게 피어난 산수유꽃이 화사하게 저희를 맞아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