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습니다

 

 

34구수천 팔탄길(여행편지).jpg

    <구수천 팔탄길의 가을. 은은하고 호젓한 가을이 펼쳐지는 길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손꼽는 가을길입니다.> 


추석이 지나자 냉큼 가을이 왔습니다.

올 가을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하게 찾아오네요.

이른 아침 문 밖에 나가면 서늘한 기운에 따듯한 겉옷이 생각나고

지난 주 만복대에서는 장갑이 그립더군요.

 

여행편지에서도 가을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가을에는 어딜 가도 사람이 많지만, 최대한 인파를 피하는 쪽으로 여행 일정을 잡았습니다.

단풍이 화사해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평일 여행으로 하고

주말 여행은 비교적 사람이 덜 몰리는 곳을 택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주말에만 여행을 할 수 있는 분은 조금 아쉬우시겠지만

유명 가을 여행지는 주말에 가면 제대로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없으니

가도 후회할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쉬우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행편지의 가을 주말 여행지들도 사실 유명세에서만 조금 떨어질 뿐

가을 여행지로 전혀 손색이 없는 곳들입니다.

뱀사골은 단풍 여행지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곳이고

소백산자락길과 부석사도 아늑한 가을 풍경을 넉넉히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11월의 구수천 팔탄길 그리고 선비길과 상림은

은은한 가을 풍경이 마음까지 가을빛으로 물들이는 곳이고,

충주 비내섬길은 오래 전 고향의 곱디 고운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선유도 구불길은 여행편지에서 처음 진행하는 곳이죠.

선유도가 워낙 아름답기로 유명한 섬이니 상큼한 섬 트레킹이 될 것 같습니다.

 

가을 여행이 시작되면 저희는 슬슬 속앓이를 시작합니다.

단풍 시기가 여행 날짜와 잘 맞을지를 걱정하게 되죠.

이 날짜가 어긋나서 단풍 없는 가을 여행을 하게 되면

너무 미안해서 정말이지 쥐구멍에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런 가을에는 술값만 꽤 들어가게 되죠.

올해는 단풍 시기가 여행 날짜와 잘 맞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굿이라도 한 번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올 가을은 단풍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일교차가 크고 맑은 날이 많았죠.

이런 해에 단풍이 곱습니다.

또 설악 능선에 올라온 단풍 사진을 보니 아주 곱게 잘 올라왔더군요.

일단 저는 올 가을 아주 예쁜 단풍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지독했던 무더위도 지워졌으니

올 가을 나들이를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