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풍경에 마음이 이끌리는, 구수천 팔탄길


 

45구수천 팔탄길(여행편지).jpg


곶감으로 유명한 경북 상주의 옥동서원을 출발해 충북 영동 반야사에서 끝나는 길이 구수천 팔탄길입니다.

서원을 출발해 평야가 내려다보이는 백옥정을 오릅니다.

구수천 팔탄길의 유일한 오르막이죠.

구수천 팔탄길이라는 이름도 그렇고 이 동네가 대체 어디인지 너무도 생소하지만

백옥정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여행을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길의 상태는 어떤지, 난이도는 어떤지 그리고 전체적인 풍경은 어떠한지 등등.

무대에 작품을 올리기 전 리허설을 하듯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며 답사를 하고 다듬어서 기획을 하여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답사를 할 때 첫 발만 내디뎌도 시쳇말로 촉이 딱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코스는 여행편지 스타일이야~를 외칠 때는 답사를 하는 저 또한 행복한 걷기를 합니다.

구수천 팔탄길도 그 중 하나입니다.

8km의 길은 특별함이나 대단한 풍경은 없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길입니다.

 

작년 가을에 한 차례 여행을 하였고 참여하셨던 회원분들께서도

제 느낌처럼 수수한 풍경과 차분한 가을 분위기를 좋아해주셨습니다.

구수천 팔탄길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잘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하고 차분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갔던 부석사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사찰이지만 사람들에 치어 혼쭐이 났었거든요.

가장 좋은 여행지는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해서

온전히 그곳의 풍경에 집중할 수 있는 여행의 시간일 것입니다.

 

비로서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추위가 빨라진다고 가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가을은 더욱 붉게 농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떠나게 될 구수천 팔탄길 여행으로 행복한 가을 여행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11/3(토) 구수천 팔탄길 걷기 여행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