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영국사와 직지사 여행 후기

 

 



11 5(),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충북 영동의 영국사와 경북 김천의 직지사에 다녀왔습니다. 두 사찰이 충북과 경북으로 떨어져 있지만 차로 1시간 거리이고 또 가을 분위기가 좋은 사찰들이어서 가을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영동의 영국사는 여행자들에게 그리 많이 알려진 사찰은 아닙니다. 평소에는 천태산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나 지나치는 호젓한 사찰입니다. 하지만 수령이 천 년이 넘은 멋진 은행나무가 있고 진입로의 가을 분위기도 소박해서, 가을이 되면 사람들의 발길이 좀 이어지는 곳입니다. 이번 여행도 노랗게 물든 천년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영국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노랗게 물든 멋진 은행나무를 보진 못했습니다. 은행잎이 다 떨어져서 허전한 은행나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서리가 내는 바람에 은행잎이 모두 떨어졌다더군요. 가만히 보니 떨어진 은행잎 중엔 살짝 언 것 같은 잎도 있더군요.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영국사의 차분하고 소박한 가을 분위기가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영국사를 돌아본 뒤 김천 직지사로 이동해서 자유롭게 점심을 먹고 직지사를 돌아보았습니다. 직지사는 동국제일가람이라는 당당한 현판을 달고 있는 거찰입니다. 규모가 큰 절이지만 산만하지 않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 사찰입니다신라 때 세워진 고찰로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왔고 또 조선의 사명대사를 배출하는 등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사찰입니다.

직지사의 단풍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아직 절정은 아니어서 단풍이 덜 들었지만 사찰 곳곳에 붉은 단풍나무가 화사함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찰에서 보는 단풍은, 고찰의 고풍스러움 그리고 탈속의 이미지와 어우러져서인지 더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직지사 단풍 절정은 아마 다음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가을 속으로 떠난 가을 여행이었습니다. 영국사의 은행나무가 못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가을 분위기를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가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1월 중순이 지나면 가을도 겨울도 아닌 간절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아직 가을 분위기를 느껴 보지 못하신 분들은 서둘러 가을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 함께 하신 분들도 남은 가을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