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화절령 운탄길 걷기 후기

 

 



12 17(),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강원도 정선의 화절령 운탄길을 걷고 왔습니다. 이 길은 고한의 뒷산인 백운산 자락을 걷는 길입니다. 이 지역은 과거에 석탄을 캐던 탄광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운탄길이란 이름도 탄광에서 캐낸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란 뜻입니다. 운탄길은 만항재에서 사북까지 이어진 산길로 탄차가 다니던 임도길입니다. 이 길을 화절령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예전 배고프던 시절에 이 길에서 진달래꽃을 꺾어 먹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날은 운탄길의 일부인 하이원호텔에서 마운틴콘도까지 약 10km를 걸었습니다.

 

이 날 운탄길은 눈이 쌓여서 올 겨울 처음으로 눈길을 걸었습니다. 며칠 전에 눈이 내려 꽤 눈이 쌓였더군요. 눈이 너무 많이 온 건 아닐까 걱정스러웠는데 딱 눈길 걷기 좋은 정도였습니다. 나뭇가지에는 눈이 떨어져서 예쁜 눈꽃을 볼 순 없었지만, 낙엽송 군락을 지날 때는 그래도 살짝 눈꽃을 보기도 했습니다.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의 눈이 가볍게 흩날리기도 하더군요. 운탄길은 주말인데도 걷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아주 한가롭게 걸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눈 위에 찍힌 동물 발자국이 여전히 남아 있을 정도로 사람의 발길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운탄길을 걸으며 마주친 사람이 채 열 명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번거롭지 않은 호젓한 눈길을 걸었습니다.

 

이 날 하늘은 흐렸지만 비교적 포근하고 바람도 없어서 걷기에는 좋은 날이었습니다. 올 겨울 첫 눈길 트레킹이었는데 한가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걸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하신 분들 모두 여행의 피로 잘 푸시고 활기차게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