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 곰배령 트레킹 후기

 

 



8 10(),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곰배령을 걷고 왔습니다. 곰배령은 아주 오랜만에 찾아간 곳입니다. 탐방 예약이 너무 힘들어 그동안 포기하다시피 지냈었는데, 다행히 최근에 곰배령 예약에 여유가 좀 생겨서 오랜만에 곰배령 여행을 했습니다.

 

곰배령은 주차장에서 곰배령 고개 마루까지 왕복 10km를 걷습니다. 희귀식물이 많고 또 풍경도 자연스러워서 봄부터 가을까지 이 길을 걸으려 곰배령을 찾는 사람이 많죠. 주차장에서 몇 가구가 살고 있는 강선마을까지는 차도 다닐 수 있는 넓고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강선마을 뒤에서 강선계곡을 건너면 깊은 숲길이 시작되죠. 이 숲이 생태계의 보고라고 알려진 숲입니다. 이 숲길을 걸어 오르면 곰배령 고개 마루에 올라서게 됩니다. 의외로 드넓은 초지가 나타나고 그 초지에 온갖 야생화가 피어나서 별천지 같은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곰배령은 천천히 걸으며 보고 즐길 것이 많은데, 이 날은 그리 여유 있게 걷진 못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곰배령에 도착해서 걷기를 마칠 때까지 쉬지도 않고 비가 내렸습니다. 비를 맞으며 강선계곡길을 걷고 곰배령의 숲길을 걷고 곰배령의 고개 마루에 올랐습니다. 비가 내려서 계곡에 물이 불어 계류 소리는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비에 젖은 숲도 비교적 상쾌했구요. 정상 부근과 정상의 초지에는 동자꽃,  마타리, 솔나물, 이질풀 등 꽃이 제법 피었지만, 안개가 짙게 끼고 비가 내리는 날씨 탓에 자세히 보진 못했습니다.

 

이날 곰배령 여행은 오랜만에 비 속을 걸은 우중산행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사람에 따라 좋고 나쁨이 크게 갈린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빗속의 곰배령이 좋았던 분도 그리고 싫었던 분도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 때문에 번거롭긴 했어도 그리 나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산을 접고 비를 흠뻑 맞고 싶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비를 맞으며 산길을 걷는 것은 아무래도 번거롭고 우중충하죠. 맑은 날보다 체력 소모도 크고, 그렇다 보니 더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여행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비보다는 맑은 하늘이기를 바라는데, 어제는 갑자기 예보가 바뀌면서 꽤 많은 비가 내려서 산행이 힘들게 느껴지셨던 분들도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차분하게 곰배령 트레킹을 즐겨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