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화) 세평하늘길 걷기 여행 후기





6 26()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세평하늘길 걷기 여행을 하였습니다. 세평하늘길은 경북 봉화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약 12km 걷기 길입니다. 이곳은 예전부터 천혜의 오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외지인들은 이 지역을 올 일이 별로 없었겠죠. 그러나 나무와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기찻길이 놓이고 기차가 오가며 이곳 지역민들은 숨통이 좀 트였을 것입니다. 경유하는 변변한 역이 없어서 분천과 승부역 중간에 있는 양원 주민들은 이쪽 저쪽으로 걸어나가 기차를 타야 했습니다. 고단한 삶을 살던 오지의 생활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죠. 하지만 환상선 눈꽃 열차가 오가며 관광객이 모여들었고 지금은 이 구간을 운행하는 협곡관광열차가 생겨 대단한 오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오지여서 자연 풍광이 수려하고 공기도 맑아 트레킹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분천역에서 시작한 트레킹은 약 1시간 가량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비구름이 몰려다니는 산자락을 굽어보며 빗방울 떨어지는 낙동강을 따라 걷습니다. 사람이 없으면 그냥 지나가버리는 비동승강장을 지나면 체르마트길로 들어갑니다. 이 구간이 유일하게 고개를 넘는 곳입니다. 내려서면 낙동강에 바싹 붙어 길을 걷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민자역사인 양원역은 마을 주민들이 돈을 모아 만든 역입니다. 지금도 승객이 많지 않은 걸 보면 간이역 허가는 쉽지 않았겠다 싶습니다. 그러니 마을 사람들이 돈을 걷어 역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길은 다시 낙동강으로 내려서고 숲길을 걷다가 강변길 걷기를 반복하며 승부역에 도착합니다.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이라고 소개가 되던 시절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승부역은 이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인기의 기차역이 되었습니다. 걷기의 도착지점인 승부역에 도착하여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간이 매점에 앉아 비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먹던 간식은 꿀맛이었습니다. 협곡관광열차를 타고 다시 분천역으로 이동해 이번 걷기를 마쳤습니다.

 

이번 여행은 장맛비와 함께 한 여행이었습니다.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걷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햇볕 쨍쨍한 날보다는 약간 흐릿하면 걷기에 좋았을 텐데 예보대로 비가 내렸네요. 그렇지만 비가 내려서 볼 수 있는 풍경들도 좋았습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구름 모자 쓴 산과 강물 그리고 강 건너의 소나무도 더 가까이 다가오는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걷는 내내 우산을 쓰고 걸어야 해서 불편하셨을 텐데 비오는 풍경을 잘 즐겨주셔서 참여 회원분들께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구요, 장마에도 건강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