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는 사과가 유명한 고장이지만 한우 역시 장수가 자랑하는 특산품입니다. 장수 한우는 해발 600m가 넘는 청정 초원지대에서 사육해서, 지방이 적고 육질이 단단한 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지방이 적으면 사람 몸에 좋은 고기이기는 하겠지만 맛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제 장수에 갔다가 장수한우명품관이란 곳에 들러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고기를 먹은 건 아니고 불고기전골과 된장찌개를 먹었습니다. 맛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된장찌개는 고기를 넣고 끓여서 고소하면서 기름진 듯한 맛이 괜찮았고, 불고기전골 역시 버섯과 양파 등 야채와 고기를 듬뿍 넣어서 푸짐하게 나오더군요. 살짝 단맛이 돌긴 했지만 불고기이니 그 정도 단맛이야 상관없겠죠. 전체적으로 불고기전골도 맛이 좋았고, 몇 가지 나오는 반찬도 괜찮았습니다. 음식점도 크고 깨끗해서 또 장수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은 집입니다.

그런데 음식 맛이 아니라 다른 점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불친절하지는 않은데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고 서투르더군요. 음식도 늦게 나왔고 전골을 끓이는 데 불 조절도 서툴러서 한참이 지나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점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도 않는 눈치였습니다. 이런 점이 조금 마음을 불편하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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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고기전골. 2인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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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찌개>

 

장수한우명품관은 장수의 축산업자와 관련 사업을 하는 분들이 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음식점도 운영하지만 장수 한우의 판매가 주 목적인 회사로 보입니다. 회사 이름도 장수한우명품관이고, 건물 한쪽에서 장수 한우를 파는 대형 매장을 갖추고 또 온라인 판매도 열심인 것 같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이뤄지는 곳이죠. 한우의 가격은 아주 싼 편은 아닌데, 아무래도 믿고 살 수 있는 고기겠죠. 이 회사가 운영하는 음식점도 고기를 주 메뉴로 내는 음식점입니다. 한우 매장에서 고기를 사다가 음식점에서 구워먹는 형태입니다.

식사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떡갈비탕과 육개장, 육회비빔밥이 10,000, 소고기국밥, 사골곰탕, 된장찌개가 7,000, 불고기전골 15,000(점심에는 10,000) 그리고 다양한 냉면이 있습니다. 장수한우명품관은 맛도 괜찮고 양도 푸짐해서 장수에 들렀을 때 한 번쯤 가볼 만한 음식점으로 보입니다.

 

장수한우명품관 : (063)352-9697, 정북 장수군 장수읍 장수리 489-5, 장수군 군청길 25

 

장수한우명품관은 특산물지원센터 건물 안에 있습니다. 특산물지원센터 간판이 커서 이 간판을 찾으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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