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무송횟집] 신선하고 맛있었던 멍게비빔밥

 

 

거제도는 계절에 관계없이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또 부산에서 지척이니 관광지로는 좋은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자연히 음식점도 아주 많지만 저는 아직 거제에서 딱히 마음에 드는 음식점을 별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블로그에 많이 올라오는 거제의 맛집들도 제게는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만 주더군요. 게다가 거제는 내용에 비해 음식값이 비싼 편이어서, 거제에 갈 때마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곳입니다.

 

어제와 그제 12일로 거제도에 다녀왔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집을 한 곳 찾았습니다. 구조라항에 있는 무송횟집으로 횟집이니 회가 이 집의 주 메뉴이고 매운탕과 식사류도 내는 집입니다. 저희 일행은 이 집에서 멍게비빔밥을 먹었습니다. 멍게비빔밥은 바닷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이죠. 특히 거제와 통영 쪽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야채와 멍게를 넣고 밥을 비벼 먹는 음식인데, 음식점에 따라 멍게를 적당히 숙성시켜서 내는 집들도 있습니다.

이 집의 멍게비빔밥은 일단 멍게가 좋았습니다. 요즘 서울에서 먹는 멍게는 멍게 특유의 알싸한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생김새는 분명 멍게인데 멍게 향이 없으니, 어쩌다 멍게를 먹을 때면 섭섭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멍게 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멍게비빔밥을 한 입 넣자 멍게 향이 입 안을 싸하게 맴돌더군요. 오랜 만에 느껴보는 멍게 향이어서 반갑기 그지없었습니다. 또 이 집은 비빔밥에 쓰는 초장이 맛있었습니다. 비빔밥의 맛은 반이 초장 맛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초장 맛이 중요한데 이 집의 초장은 매콤새콤한 맛이 딱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서는 멍게비빔밥에 우럭매운탕이 따라나오더군요. 멍게비빔밥이 12,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인데 우럭매운탕이 나오니 그리 비싼 편도 아닌 셈이죠. 매운탕의 맛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덜렁 된장국 한 그릇 주는 것에 비하면 고마운 배려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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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게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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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차림>

 

우송횟집의 멍게비빔밥은 한 끼 식사로 아쉬움이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다른 음식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이 집의 멍게비빔밥은 거제를 여행할 때 가볍게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멍게비빔밥 12,000.

 

무송횟집 : (055)681-7896,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86,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로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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