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정담명가 남원추어탕] 괜찮은 추어탕을 내는 깔끔한 집

 

 

미꾸라지로 만드는 추어탕은 오래 전부터 서민들의 보양식으로 이름 높은 음식입니다. 옛날에는 미꾸라지가 논두렁이나 개천에 흔해서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고 하네요. 특히 가을이면 미꾸라지가 살이 올라서 가을 보양식으로는 으뜸으로 꼽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미꾸라지가 흔하지 않아서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죠.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기도 하고 갈아서 끓이기도 하는데, 요즘은 따로 주문해야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는 추어탕을 먹을 수 있고, 대개는 미꾸라지를 갈아서 넣고 끓입니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정담명가 남원추어탕도 추어탕을 잘 끓여내는 집으로 유명합니다. 맛에 큰 특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딱 추어탕의 맛이라고 생각하는 그 맛을 정확히 내는 집입니다. 국물은 진한 편이고 시래기도 꽤 들어가서 걸쭉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자극적인 맛은 아니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반찬은 김치와 석박지 그리고 삶은 두부와 고추절임이 나옵니다. 김치와 석박지의 맛도 괜찮았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다양한 추어탕을 낸다는 점입니다. 추어탕 외에도 논우렁추어탕, 다슬기추어탕, 활전복추어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더군요. 또 추어정식이란 메뉴가 있어서 추어탕과 함께 추어튀김과 훈제오리가 같이 나옵니다. 저희는 이 추어정식을 먹었는데, 튀김과 훈제요리는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추어튀김은 특이하게 미꾸라지를 조금 다져서 그 다진 고기를 깻잎에 싼 뒤 튀겼더군요. 겉은 바삭하게 튀겨졌는데 속은 바삭함이 덜한 것 같았습니다. 또 미꾸라지를 다져서 깻잎에 싼 뒤 튀겨서인지 추어튀김 특유의 아삭한 식감도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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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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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어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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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제오리>

 

이 집은 3층 건물의 2층을 음식점으로 쓰고 있습니다. 내부도 깨끗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더군요. 그리고 건물 1층에는 실내에 휴게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고구마도 구워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아마 이 공간 때문에 정담명가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음식점이 깔끔해서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도 좋은 집으로 보입니다.

의왕은 연고가 없는 사람은 갈 일이 별로 없는 곳이죠. 그런데 이 정담명가 추어탕집 옆에 왕송저수지가 있습니다. 저수지에 레일바이크 시설과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혹시 왕송저수지에 가시게 되면 이 집에서 추어탕을 한 그릇 드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추어탕 9,000, 추어정식 13,000, 논우렁추어탕 11,000, 다슬기추어탕 11,000, 활전복추어탕 16,000, 미꾸리튀김 10,000, 유황오리훈제 20,000, 수제돈까스 8,000원 등

 

정담명가 남원추어탕 : (031)461-3389, 경기도 의왕시 초평동 7-3, 의왕시 초평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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