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광나루횟집] 깔끔한 상차림의 우럭매운탕

 

 

양양은 동해를 끼고 있어서 어딜 가도 횟집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양양에서 회를 먹은 적은 없습니다. 회뿐 아니라 양양에서 밥을 먹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양양에 맛집으로 알려진 집이 별로 없고, 또 보통은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고장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며칠 전 양양 해파랑길을 걸으며 두 끼를 양양에서 먹었는데 두 집 모두 마음에 들더군요. 광나루횟집은 그날 늦은 점심을 먹었던 집입니다.

 

저희는 광나루횟집에서 우럭매운탕을 먹었습니다. 매운탕은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2명이 작은 매운탕을 시켰는데 작은 우럭 두 마리가 들어가더군요. 매운탕의 맛은 시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진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우럭매운탕은 시원하게 잘 끓이면 매운탕의 왕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맛을 내죠. 그런데 이 집 매운탕은 시원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첫 맛은 조금 밍숭밍숭한가 싶었는데 뒷맛은 아주 칼칼했습니다. 매운탕은 충분히 끓인 뒤에 먹어야 제 맛이 나는데, 이 날은 저희가 배가 고파서 충분히 끓이지도 않고 허겁지겁 먹은 탓에 첫 맛이 슴슴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집의 우럭매운탕은 아주 잘 끓인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잘하는 집의 평균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 집의 특징도 아침을 먹었던 감나무식당처럼 정갈한 반찬이었습니다. 찬의 종류가 많진 않았지만 모두 제 맛을 잘 내고 있더군요. 괜찮은 우럭매운탕에 좋은 반찬이 있으니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습니다. 옆 테이블을 보니 특이하게 회를 도마에 얹어 내주더군요. 곁음식도 많진 않아도 꽤 알차게 나오는 것 같더군요.

이 집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다 풍경입니다. 양양의 광진리는 해변 풍경이 아름다운 바닷가의 작은 마을입니다. 광나루횟집은 이 광진리 바닷가에 있어서 넓은 창으로 시원한 바다가 그대로 보입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파도가 좋아서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며 식사를 했습니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시원한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죠. 그리고 이 집은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62우럭매운탕(여행편지).jpg

    <우럭매운탕>

 

양양의 광나루횟집은 풍경 좋고 친절하고 그만하면 맛도 괜찮은 집이었습니다. 양양에서는 꽤 알려진 횟집이라고 합니다. 양양을 여행할 때 회나 매운탕을 드시게 되면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집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먹었던 우럭매운탕 2인분은 30,0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회는 1인분에 35,000원이라고 하네요. 메뉴판이 따로 없어서 다른 음식들은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광나루횟집 : (033)671-1357,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236, 양양군 현남면 광진1 19-7

 

61광나루횟집(여행편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