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 사북, 고한, 태백한 때는 우리나라의 주 에너지원이었던 석탄을 책임지던 고장들입니다. 그러나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며 점차 황폐해진 곳들이죠. 그러다가 사북에 정선 카지노가 들어섰습니다.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큰 기대를 했지만 별로 변한 건 없었죠. 전당포와 모텔만 잔뜩 들어서고 주민들의 삶은 오히려 더욱 피폐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고한에 하이원리조트가 들어섰습니다. 다행히 하이원리조트는 사북의 카지노보다는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고한은 크게 변하게 되었습니다. 대형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주민들은 스키샵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점도 많이 생겼더군요. 하지만 이렇다 할 정도의 맛집이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오늘 소개할 황태명가가 그런대로 손꼽히는 음식점인 것 같습니다. 황태명가는 이름처럼 황태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집입니다. 황태찜, 황태구이, 황태전골 등이 주 메뉴입니다. 그리고 오삼불고기까지 메뉴에 있네요.

이쯤 되면 벌써 짐작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네요. 황태로 유명한 대관령 횡계 지방의 주 메뉴들이죠. 이 집 역시 횡계의 유명 식당에서 황태 요리를 배웠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황태요리로 명성을 떨치는 횡계의 황태회관이나 황태덕장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맛을 냅니다. 황태구이는 조금 퍽퍽한 느낌이 있지만 황태해장국은 앞의 두 집에 비해서 나으면 나았지 모자라지 않습니다.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개운해서 국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한 그릇을 다 비웠습니다. 특이하거나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황기두부와 황태를 넣어 적당히 끓여낸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마음에 쏙 드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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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태구이와 황태해장국이 함께 나왔습니다. 보통 때는 여럿이 해장국을 시키면 큰 냄비에 끓여내줍니다.>


서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 부러 찾아갈 집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하이원리조트에 가거나 혹은 고한을 지나 태백, 삼척 방향으로 갈 때 들러서 맛을 볼 만한 집입니다. 특히 이 일대에 아직 맛집으로 알려진 집이 없다 보니 이 부근에서 식사를 해야 할 때 들르기 좋은 집이죠.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에겐 이런 집이 아주 요긴하답니다.

황태구이 10,000, 황태해장국 6,000, 오삼불고기 9.000, 황태전골 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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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명가. 삼거리에 위치해 눈에 잘 띄는 집입니다.> 

 

황태명가 : (033)592-5288,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36

 

38번 국도를 타고 증산, 사북을 지나 고한으로 가면 하이원리조트가 있습니다. 고한1,2 터널을 지나고 고한교차로에서 우회전해 하이원리조트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고한읍내를 빠져나가 하이원리조트를 향해 우회전하는 삼거리에 황태명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