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 편하게 걷기 좋은, 원주 회촌달맞이길


원주 굽이길 중 가장 걷기 좋아 추천이 많은 회촌달맞이길 답사를 하였습니다. 겨울의 풍경은 다른 계절과 많이 다릅니다. 봄과 여름 숲에서는 초록의 자연 그리고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 등 풍성하고 다양한 감성 토핑을 골고루 마음에 담아 감정을 끌어올리는 계절입니다. 한마디로 풍경을 보면서 탄성을 지르고 기분이 흐뭇해지는 행복함을 느끼게 되죠. 그러나 겨울의 풍경은 많이 다릅니다. 이파리가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 등뼈를 다 드러낸 산 허리, 다람쥐도 잠든 고요함. 하지만 눈이라도 소복히 내린다면 이야기는 반전을 일으키죠. 동화의 세상처럼 변한 눈꽃 세상을 걷는 순간은 다른 어떤 것보다 벅찬 행복함을 느끼게 합니다. 

겨울날 걷기는 무채색의 세상에 들어 있는 내 자신과 오롯이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회촌달맞이길은 이런 시간을 걷기에 딱 맞는 길이었습니다. 물론 눈이라도 내린다면 잎깔나무들이 많아서 멋진 눈꽃 세상도 만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토닥토닥 마음을 위로해주는 정겨운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