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남산길, 볼거리 많은 아기자기한 성곽길

 

 

남산 코스는 남대문인 숭례문에서 시작해 남산을 넘어 사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까지 걷는 코스입니다. 본래는 동대문까지 걸어야겠지만 광희문을 지나 동대문까지는 청계천 벽에 오간수문의 흔적만 있을 뿐 성곽이 없어 굳이 걸을 필요는 없습니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을 개장하긴 했는데 아직 딱히 볼거리는 없는 모양입니다.

숭례문에서 광희문까지 약 7km 정도 거리로 3~4시간 정도를 잡으면 됩니다. 한양도성 길 네 코스 중 성곽이 가장 많이 망실된 구간이어서, 성벽을 따라 걷는 한양도성길의 정취는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관련 자료, 한양도성

 

 

코스

 

숭례문 – SK 그린빌딩 – 백범광장 – 남산성곽길 – 남산 봉수대 – 남산 성곽길 – 국립극장 - 반얀트리호텔 – 장충동 성곽길 – 신당동길 - 광희문

 

 

1. 숭례문~남산분수대 코스

 

서울 성곽 남산 코스의 출발점은 숭례문입니다. 숭례문으로 가려면 지하철 1호선이나 4호선을 타고 서울역 4번 출구로 나가거나, 지하철 2호선 시청역 8번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숭례문 남쪽의 농협 건물에서 걷기 시작합니다. 남산 쪽으로 올라가 퇴계로를 건너가는 남산육교를 건너면 초록색 건물인 SK그린빌딩이 나옵니다. SK그린빌딩 옆으로 길가에 서울성곽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구간은 그리 길지 않고, 성벽 안쪽에서 걷기 때문에 여장 부분만 보게 됩니다.

 

이 길을 조금 올라가면 힐튼호텔 앞 도동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길을 건너 좌측길로 가다가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을 올라 다시 길을 건너 또 계단을 올라가면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 있는 백범광장입니다. 여기서도 길을 건너 다시 계단을 올라가면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옛 남산과학관)이 나옵니다. 이 앞을 지나 곧장 가서 남산분수대를 지나면 막힌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 간 뒤 다시 우측길로 가면 깔끔한 화장실이 나오는데 이 화장실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계단 오르막길이 남산 성곽길입니다.

 

관련 자료, 숭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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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공원을 지나는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곧장 가면 됩니다.>

 

2. 남산분수대~N서울타워 코스

 

남산분수대를 지나 남산 봉수대까지 이어지는 길로, 본격적인 성곽길 걷기 구간입니다. 이 계단 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남산 성곽이 나타납니다. 이 길도 성곽 안쪽을 걷는 코스여서 성벽을 볼 수는 없고, 성안에서 여장을 따라 걷게 됩니다. 길은 중간에 성곽과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성곽과 만나 성곽을 따라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을 지나 남산 봉수대까지 이어집니다. 이 길은 남산을 오르는 가파른 계단 길입니다. 도중에 잠두봉 포토아일랜드라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 서면 서울 도심이 한눈에 잡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남산 봉수대 옆에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이 팔각정 자리가 예전에 국사당이 있던 자리로, 팔각정 옆에 국사당터 표석이 있습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뒤 이곳에 목멱산신(목멱산은 남산의 옛 이름임)을 모시는 국사당을 짓고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이 국사당을 인왕산으로 옮기고 이 자리에 일본식 신사인 조선신궁을 세워, 일본 천왕의 신주를 모셨습니다. 그러나 1945 8 15일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 항복한 뒤 일본인들은 조선신궁을 자신들이 철거해 일본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관련 자료, 남산 N서울타워와 남산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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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공원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성곽길은 거의가 이런 계단이어서 가파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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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두봉 포토아일랜드. 계단길 중간에 이런 전망대가 있어 쉬어 가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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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N서울타워>

 

3. N서울타워~반얀트리호텔 코스

 

남산 정상에서 팔각정 건너편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남산 순환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이 길이 남산 남측순환로입니다. 버스정류장까지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서울 성곽을 볼 수 있습니다. 성벽 안쪽이어서 여장 부분만 볼 수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앞이 갈림길인데 곧장 가는 직진길로 조금 가면 왼쪽으로 남산한옥마을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 이정표를 따라 좁은 길을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서울성곽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성곽이 나오고 나무계단으로 성곽을 넘으면 성곽 바깥 쪽으로 성곽길이 이어집니다. 이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다시 남산 남측순환로를 만나면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그러면 곧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오른쪽 길로 가면 국립극장 앞을 지나 큰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바로 반얀트리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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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좁은 숲길을 지나 성곽길까지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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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성곽길>  

 

4. 반얀트리호텔~광희문 코스

 

길을 건너서 반얀트리호텔 정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반얀트리호텔 안의 도로를 따라 길게 휘어지는 길을 올라가면 호텔 본관 건물 옆에 작은 분수대가 있습니다. 이 분수대 옆 나무데크길이 성곽길입니다. 이 나무데크길을 따라가다가 성곽을 만나면 성곽 바깥 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성곽을 따라 계속 걸으면 넓은 도로가 나오고 성곽은 여기서 끊어집니다.

광희문으로 가려면 이 큰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계속 직진해야 합니다. 이 길을 곧장 따라가다가 막힌 삼거리가 나오면 친구네마트 옆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 골목을 따라가다가 골목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도로로 내려가서, 도로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광희문이 있습니다.

 

관련 자료, 광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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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얀트리호텔 뒷길. 반얀트리호텔을 지나 이런 길을 걷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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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동 성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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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희문>   

 

숭례문에서 광희문까지는 약 7km 정도의 거리로 천천히 걸어서 3~4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광희문에서 동대문까지는 성곽이 끊겼습니다. 광희문 옆에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이 있으니, 걷기를 마친 뒤에 지하철로 이동하면 됩니다.

 

이 남산 성곽길도 휴일날 시간이 날 때 가볍게 걷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그러나 이 코스는 숭례문에서 남산 봉수대까지가 거의 계단길이어서 조금 힘듭니다. 계단길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코스를 반대로 도는 것도 좋습니다. 광희문에서 시작해 신라호텔 옆부터 이어지는 장충동 성곽길을 걸어 반얀트리호텔을 지나서, 남산 남측순환로를 따라 조금 가다가 성벽길로 올라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