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낙산길,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길

 

 

한양도성의 낙산길은 보통 동대문에서 시작해 낙산을 넘어 혜화문 가까이에 있는 한성대입구역까지 걷는 코스입니다. 거리도 그리 길지 않고 산도 높지 않아 부담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한양도성의 남소문인 광희문에서 흥인지문까지는 한양도성이 망실되어 성곽이 없습니다. 다만 청계천이 지나는 오간수교 옆에 오간수문의 흔적이 있을 뿐입니다.

낙산은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도 계시겠지만 옛 한양의 내사산 중 하나입니다. 서울 성곽은 한양의 내사산, 즉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산을 넘는데 그중 가장 낮은 산이 바로 낙산입니다.
이 코스에서는 낙산에 얽힌 역사적인 흔적들을 돌아볼 수 있어, 역사 탐방을 겸할 수 있는 코스여서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좋습니다. 중간에 비우당과 청룡사를 보는 거리까지 약 5km 남짓한 거리로, 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코스

 

동대문 낙산성곽길 낙산전시관 - 낙산 정상 마을버스 정류장 비우당 청룡사 - 낙산 정상 마을버스 정류장 낙산성곽길 - 한성대입구역

 

관련 자료, 한양도성, 낙산, 오간수문

 

 

1. 동대문~낙산전시관~ 낙산 정상 마을버스 정류장 코스

 

동대문의 정식 명칭은 흥인지문으로 한양도성의 동쪽 대문입니다.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7번 출구나 1호선 6번 출구 쪽에서 흥인지문을 잘 볼 수 있습니다. 흥인지문을 본 뒤에는 본격적인 낙산 성곽길을 걷게 됩니다. 지하철 동대문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1번 출구로 나간 뒤 뒤로 돌아 조금만 가면 동대문교회 옆길에 서울 성곽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성곽 밖을 걷는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첫 암문을 만나면 암문을 통과해 성곽 안으로 들어가 성곽 안쪽 길로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성 안으로 걷는 길은 이화동 옛 동네를 끼고 걷는 길입니다. 70년대의 낡은 집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 길을 올라다가 보면 길 왼쪽에 화장실이 있고 그 건너편에 정자 쉼터가 있는데, 이 쉼터 뒤가 낙산 성곽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조망처입니다. 동대문을 향해 길게 능선을 타고 흘러가는 성곽과 그 너머 서울 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조망처 건너편 화장실 아래에 갈림길이 있습니다. 이 갈림길에서 팔각정 방향으로 왼쪽 아래길을 따라가면 낙산정이란 정자가 있습니다. 이 정자에서 바라보는 서울 시내의 풍경도 좋습니다. 낙산정을 지나 조금 가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낙산전시관이 있습니다. 낙산에 대한 자료를 잘 정리해 놓은 곳으로 본격적으로 낙산을 걷기 전에 이 전시관을 찬찬히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시관을 본 뒤에는 다시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간 뒤,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낙산 정상에 있는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가게 됩니다.

 

관련 자료, 흥인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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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동대문이라 부르는 흥인지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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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문. 이 암문을 지나 성곽 안쪽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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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전시관>  

 

2. 낙산 정상~비우당~청룡사~낙산 정상 코스

 

여기서 잠시 성곽을 벗어나 비우당과 자주동샘 그리고 청룡사를 보러 갑니다. 비우당은 조선 선비의 청빈사상을 상징하는 초가집이고, 자주동샘은 단종의 부인 정순왕후가 궁을 떠나 살며 염색을 했던 샘입니다. 낙산 정상에서 창신역 방향, 즉 마을버스 종점 방향으로 걸어 종점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오른쪽에 쌍용아파트 2단지가 나옵니다. 아파트 단지 정문 옆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왼쪽에 비우당이 있고 비우당 뒤에 자주동샘이 있습니다.

비우당과 자주동샘을 본 뒤에는 청룡사를 찾아갑니다. 청룡사는 조선 왕실 여인들의 애환이 서린 절로, 특히 단종의 부인이었던 정순왕후의 애절한 사연이 녹아 있는 절입니다. 비우당에서 쌍용아파트 정문 앞으로 나와 큰길을 따라 500m 정도 내려가면 오른쪽에 청룡사가 있습니다.

관련 자료, 비우당과 자주동샘청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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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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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룡사>   

 

 

3. 낙산 정상~ 한성대입구역 코스

 

청룡사를 돌아본 뒤에는 갔던 길을 다시 올라와 낙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성곽 바깥 쪽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됩니다. 이 길이 성곽을 시원하게 내려다보며 걷는 길입니다. 성곽을 따라 도로까지 내려간 뒤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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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이렇게 성곽 바깥쪽 길로 걸어 내려가게 됩니다.> 

 

 

한양도성의 낙산 코스는 그리 힘들지 않고 또 역사적인 흔적들이 많은 곳입니다. 또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는 조망을 즐길 수도 있는 곳이니, 한 번쯤 가볍게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동대문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주변 맛집

 

걷기를 끝내고 한성대입구역 부근에서 식사를 하면 됩니다. 한성대입구역 부근에는 아래 음식점들이 많이 알려진 집들입니다.

 

안동할매청국장 : (02)743-8104, 서울 성북구 성북동 35-1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가 나폴레옹과자점을 끼고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있습니다. 오래된 청국장집으로 청국장과 순두부백반이 유명한 집입니다. 모두 7,000원입니다.

 

국시집 : (02)762-1924, 서울 성북구 성북동1 9

성북동과 혜화동에는 칼국수집이 많은데 이중 대표적인 집이 이 국시집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주 찾던 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칼국수 외에도 문어와 수육, 전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칼국수는 8,000원이고, 다른 메뉴는 반 접시만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가서 혜화문 쪽으로 가다가 혜화문 앞에서 우측길로 들어가면 2층 벽돌건물이 국시집입니다.

 

손가네 : (02)743-8937, 서울 성북구 성북동 128-16

성북동에서 맛집으로 꼽히는 집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렁탕, 곰국수, 만두국, 만두전골, 수육, 불고기 등 메뉴가 다양합니다.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가서 700m 정도 직진하면 신한은행을 지나자마자 길 왼쪽에 있습니다.

 

금왕돈까스 : (02)764-2691,

기사식당으로 유명한 집이었는데 얼마 전에 이전하면서 깨끗한 레스토랑이 된 집입니다. 옛날식 돈까스가 유명한 집입니다. 맛의 특징은 없지만 양이 푸짐하고 풋고추를 내주는 점이 특이합니다. 돈까스, 생선까스, 함박스텍 그리고 정식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가서 마을버스를 타고 쌍다리앞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