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인왕산길, 바위산을 넘어 역사의 흔적을 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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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 성곽길> 

 

한양도성 인왕산 코스는 창의문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넘어 남대문인 숭례문까지 걷는 코스입니다. 인왕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온통 바위산이어서 험하고 가파른 편입니다. 올라갈 때는 성곽 옆 계단을 올라 험한 편은 아니지만 내려갈 때는 바위에 파인 엉성한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산을 내려가면 서소문 일대를 걸어 숭례문까지 가게 되는데, 이런저런 소소한 볼거리들이 있어 재미있게 걸을 수 있습니다. 6km 정도의 거리로 4시간 가량이 걸리는데, 바위산을 넘는 코스여서 힘든 편입니다.

 

 

관련 자료, 한양도성

 

걷기 코스

 

창의문 – 인왕산 정상 – 인왕산 성곽길 – 인왕산길 – 옥경이식품 – 딜쿠샤(앨버트 테일러 가옥) - 홍난파 가옥(월암근린공원) – 경교장 – 배재학당 건물 – 숭례문

 

 

1. 창의문~인왕산 정상 코스

 

출발점인 창의문으로 가려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0212, 1020, 7022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고개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바로 윤동주 문학관이 있습니다. 시인 윤동주의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윤동주 문학관 옆길로 올라가면 윤동주 시인의 언덕인데 이곳에 짧게 성벽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이 성벽을 따라가다가 정자 쪽으로 내려가 정자를 지나 도로(인왕산길)로 나가 조금만 걸으면 길 건너편에 철문이 보입니다. 길을 건너 이 철물을 통과해 계단을 조금 오르면 성벽을 만납니다. 여기서부터 성벽을 따라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한참 계단을 오르면 성벽이 잠깐 잘리고 그 사이로 나가 성벽 밖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나 이 구간은 짧아서 금방 철계단을 올라 성벽 안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계속 성벽 안으로 계단을 걸어 오르면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름도 없는 전망대이지만 전망 하나만은 일품인 곳입니다. 성 바깥으로는 기차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 성벽이 이어진 곳에는 인왕산 정상 바위가 보입니다. 이 길을 조금 더 가면 바위의 철계단을 지나 인왕산 정상으로 오르게 됩니다.

 

관련 자료, 창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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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주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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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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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 성곽길. 인왕산을 오르는 성곽길은 이런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2. 인왕산 정상~경교장 코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바위길입니다. 바위를 계단처럼 파낸 길을 걸어 내려가야 하는데 좀 가파르고 불편합니다. 이 길을 내려가다 보면 멀리 뾰족한 산능선을 휘돌아나가는 성벽이 보입니다. 인왕산 성곽 곡장입니다. 이 곡장 앞으로 계속 이어지는 성곽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인왕산 도로를 건너 계속 성곽이 이어집니다. 이 길은 성벽 안쪽을 걷는 길입니다. 이 길을 내려가다 보면 성벽으로 올라가는 작은 철계단이 나옵니다. 이 철계단을 오르면 아주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인왕산으로 올라가는 성벽이 한눈에 보이고 인왕산도 시원하게 눈에 잡힙니다.

다시 계속 성벽을 따라 내려가면 도로가 성벽을 가로질러 성벽이 끊기는 지점이 나옵니다. 성벽 안쪽으로 보면 작은 편의점이 있습니다.

 

편의점이 있는 곳에서 성벽 바깥 쪽으로 내려가면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성벽 바깥 쪽으로 내려가 연립주택 사이길로 들어가 좁은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은행나무가 나옵니다. 이 자리가 임진왜란의 영웅 권율 장군의 집터였다고 합니다. 은행나무 앞에 권율 장군 집터였음을 알리는 표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은행나무 앞에는 특이한 구조의 벽돌 2층 건물이 있습니다. 일제시대인 1923년에 앨버트 테일러라는 미국인이 지은 집으로 딜쿠샤라 불리는 집입니다. 큰 아치형 창문이 한눈에 보기에서 서양식 건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집은 한국 근대사에 얽힌 내력이 있는 집입니다.

 

관련 자료, 딜쿠샤(엘버트 테일러 가옥)

 

앨버트 테일러 가옥까지 본 뒤에는 다시 편의점으로 올라와 편의점 옆 성벽 안쪽길을 걸어 내려갑니다. 이 길을 조금 내려가면 상록수어린이집에서 성벽이 끊깁니다. 성벽의 흔적은 다시 홍난파 가옥이 있는 월암근린공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상록수어린이집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고, 또 돌자마자 유신빌라 앞에서 다시 왼쪽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이 골목을 따라 걷다가 오른쪽을 보면 빌라 1층 주차장 안쪽에 성곽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가면 왼쪽에 홍난파 가옥이 있습니다.

 

※ 홍난파 가옥

 

홍난파 가옥은 예쁜 이층 벽돌 건물로 홍난파 선생이 돌아가시기 전 6년을 살다 돌아가신 집입니다. 홍난파 선생은 일제시대에 일본과 미국 등지로 유학하며 서양 음악을 익힌 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입니다. 봄처녀, 봉선화 등의 가곡과 고향의 봄 등의 동요를 작곡했습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친일 행각을 함으로써 훗날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홍난파 가옥에서는 가끔 하우스 콘서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홍난파 선생의 생가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다고 합니다.

 

홍난파 가옥 앞으로 월암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월암근린공원의 동쪽으로 서울 성곽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성벽은 거의 다 허물어져 낮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성벽은 서울복지재단의 축대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성벽을 따라 내려가면 사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새문안길에 있는 강북삼성병원이 나옵니다. 강북삼성병원에는 김구 선생이 머물던 경교장이 있습니다. 삼성병원으로 들어가면 본관 건물 옆 건물이 경교장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관련 자료, 경교장

 

경교장을 보고 새문안길로 내려갑니다. 이 강북삼성병원 앞이 옛날에는 돈의문이 있던 돈의문터입니다.

 

※ 돈의문터

 

돈의문(敦義門)은 한양의 사대문 중 서대문에 해당하는 문이었습니다. 서대문은 원래 태조 때 처음 세울 때는 사직공원 부근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후 창경궁 부근으로 옮겨 서전문(西箭門)이라 불렀다가 1422(세종 4)에 강북성심병원 앞 자리로 옮기고 이름을 돈의문이라 했다고 합니다. 당시 돈의문을 새로 생긴 문이라 하여 사람들이 새문이라 불렀고, 새문의 안쪽을 새문안이라 불렀는데 그 지명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후 1914년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도시계획에 따라 전차길을 복선화한다는 구실로 헐어 버려 현재까지 복원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문안길로 내려가 신호등을 건너 경향신문사 앞길인 정동길로 들어가면 막바지 서울 성곽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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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을 내려가는 성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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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난파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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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암근린공원의 성곽 흔적>   

 

 

3. 경향신문사~숭례문 코스

 

경향신문사 앞길인 정동길을 걸어 가면 왼쪽 예원고등학교 골목 안에 구 러시아공사관 터가 있습니다.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고종이 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던, 아관파천이 일어났던 건물이 있던 자리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건물은 없고 서양식 3층 탑만 하나 남았습니다. 고종은 1년 넘게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다 덕수궁으로 들어갔습니다.

 

러시아공사관 터를 나와 다시 정동길을 조금 가면 정동극장이 있습니다. 이 정동극장 옆 골목 안에 중명전(重明殿)이 있습니다. 중명전은 1901년에 세워진 건물로, 본래는 이 자리도 덕수궁 안이었다고 합니다.

 

관련 자료, 중명전

 

정동극장 앞을 지나면 서울시립미술관 앞 로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오른쪽 서소문으로 이어지는 길로 가야 합니다. 이 길을 가면 길 오른쪽에 배재학당 건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교육기관이 문을 열었던 건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을 보고 다시 서소문길로 나가 길을 건너야 합니다. 왼쪽으로 조금 가면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중앙일보사 건물이 나옵니다. 이 중앙일보사 앞이 소의문이 있던 소의문터입니다.

 

※ 소의문터

 

소의문(昭義門)은 한양의 사소문 중 서소문에 해당하는 문입니다. 1396년 태조 때 한양 성곽을 쌓으며 처음 세웠는데 당시 이름은 소덕문(昭德門)이었다고 합니다. 그후 1744(영조 20)에 이름을 소의문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소의문은 광희문과 함께 도성의 시신을 도성 밖으로 옮기던 문이었다고 합니다. 또 조선 후기에는 이 소의문 밖에 칠패시전이라 불리던 큰 시장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14년 일본인들이 도시계획을 구실로 철거해 버린 뒤 현재까지 복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소문로에서 중앙일보사 앞길인 왼쪽 길로 접어들어 숭례문으로 가면 됩니다. 이 길을 가다 보면 길 왼쪽으로 성곽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옛 성곽의 흔적은 조금 남아 있을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최근에 복원한 성곽들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상공회의소 옆길로 빠져 숭례문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관련 자료, 숭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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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러시아 공관터. 건물처럼 생긴 특이한 탑이 하나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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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공관터 아래에 있는 정동근린공원입니다. 이 자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카톨릭 수도원이 있던 자리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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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공회의소 옆 성곽의 흔적> 

 

대중교통

 

출발점인 창의문으로 가려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0212, 1020, 7022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고개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주변 맛집

 

이 코스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서소문이나 정동길 부근에서 하면 됩니다. 아래 자료를 참조해 적당한 음식점을 고르면 됩니다.

 

정동길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