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상징인 인장, 국새(國璽), 옥새(玉璽) 그리고 어보(御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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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보>


국새는 임금의 인장으로, 외교 문서나 중요한 국내 문서에 사용하던 임금의 도장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도장이 아니라 임금을 상징하는 상징물이었습니다. 임금이 궐 밖으로 행차할 때 옥새를 앞세우고 행렬이 이어져, 이 행렬이 임금의 행렬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옥으로 제작된 것을 옥새(玉璽), 금으로 제작된 것을 금보(金寶) 또는 금인(金印)이라 따로 부르기도 하는데, 보통 금으로 제작된 것도 옥새로 통칭하여 부릅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국새를 금으로 만들었는데, 중국의 진시황이 화씨옥(화씨라는 사람이 찾아낸 옥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빛을 낸다는 귀한 옥)으로 국새를 만들면서, 옥새라는 이름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옥새에는 고려국왕지인(高麗國王之印)’, ‘조선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 등의 글을 새겼고, 대한제국이 선포된 후에는 대한제국국새(大韓帝國國璽)’황제지새(皇帝之璽)’를 새긴 두 개의 옥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에는 대한민국지새(大韓民國之璽)라는 국새를 새로 만들었고, 1970년에 한글로 대한민국이라는 글이 새겨진 국새가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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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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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보>

 

조선에서는 임금의 옥새와 비슷한 인장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런 인장을 모두 어보(御寶)라 부릅니다. 어보는 임금이 문서에 사용하던 집무용 옥새를 비롯해, 의례용으로도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의례용 어보란, 왕이나 왕비에게 존호를 올릴 때 그리고 왕실의 혼례나 책봉 등 가례가 있을 때 제작되었습니다. 왕이나 왕비에게 존호를 올릴 때는 그 존호를 새긴 어보를 만들었고, 세자나 세자빈 등이 책봉될 때도 어보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세자빈으로 책봉이 되어도 임금의 옥새와 비슷하게 생긴 어보를 받았던 것입니다. 대개 왕과 왕비에게 주어지는 어보는 금으로 만들었고 다른 어보는 보통 옥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 가면 옥새로 보이는 인장에 금보, 옥보 등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런 어보들은 모두 의례용으로 제작된 어보들입니다. 어보는 옥새와 크기나 형태가 비슷해서 거북 혹은 용이 새겨져 있고 긴 술이 달려 있습니다.

어보가 내려질 때는 어책을 함께 만들어서 어보를 만든 이유와 어보를 받는 사람에 대한 자료를 책으로 남겼습니다. 왕이나 왕비에게 어보가 내려질 때는 이 책을 옥으로 만들어 옥책이라 부르고, 세자나 세자빈에게 어보가 내려질 때는 대나무로 책을 만들어 죽책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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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황후의 옥책과 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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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손 책봉 때 내린 죽책과 옥보>


이렇게 만들어진 어보는 사후에 모두 종묘에 보관했다고 합니다. 임금이 집무용으로 사용하던 옥새는 분실된 것이 많지만, 다른 어보는 종묘에 보관해서 대부분 현재까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모두 366점의 어보가 만들어졌고 이중 323점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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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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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 모양의 영친왕 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