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도산서원

- 낙동강변에 자리한 퇴계 선생을 모시는 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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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서원>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陶山書院)은 조선 성리학의 거두였던 퇴계 이황 선생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퇴계 선생 사후 6년 뒤인 1574(선조 7)에 선생의 제자들이 세운 서원으로, 이때 퇴계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상덕사(尙德祠, 보물 제211)와 교육공간인 전교당(보물 제210)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575년 선조는 당대의 명필 한석봉에게 도산서원(陶山書院)’ 편액을 쓰게 해 이를 내려보냄으로써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

 

현재 도산서원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어집니다. 앞 부분은 도산서당 영역이고 진도문을 지나면 도산서원 영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앞 영역인 도산서당은 퇴계 선생이 생전에 머물며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입니다. 1546 46세 때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온 퇴계 선생은 평생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곳저곳 서당을 세워 제자들을 가르쳤는데 마지막에 자리잡은 곳이 바로 이 도산서당입니다. 퇴계 선생은 58세였던 1558년부터 서당을 짓기 시작해 1560년에 도산서당을 완공했고 그 이듬해 서당 옆에 학생들의 기숙사인 농운정사와 역락재를 지었습니다. 퇴계 선생은 이 건물들을 직접 설계했다고 합니다. 이 도산서당 공간에 해당하는 건물이, 퇴계 선생이 머물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도산서당(陶山書堂), 제자들의 기숙사였던 농운정사(膿雲精舍)와 역락재(亦樂齋), 도산서당을 관리하고 식사를 준비하던 노비들의 거처인 하고직사(下庫直舍) 등이 있습니다. 역락재 뒤의 옥진각(玉振閣) 1970년에 세워진 건물로 퇴계 선생의 유물전시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도산서당 영역의 뒷 공간, 즉 진도문부터가 도산서원 영역입니다. 진도문은 특이하게 양쪽에 건물이 한 채씩 서 있습니다. 이 두 건물이 동광명실(東光明室)과 서광명실(西光明室)로 서책을 보관하는 도서관입니다. 진도문을 지나면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전교당(典敎堂)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건물입니다. 이 전교당 건물의 도산서원(陶山書院) 현판이 한석봉이 쓰고 선조가 하사한 편액입니다. 전교당 양쪽으로는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전교당 오른쪽 옆으로는 장판각(藏板閣)이 있는데, 서책의 목판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이 목판으로 책을 찍어냈으니 인쇄소에 해당하는 건물입니다. 또 전교당의 왼쪽에는 상고직사(上庫直舍)가 있는데, 이는 하고직사와 마찬가지로 서원을 일을 보는 노비들이 거처하는 공간입니다. 여기까지의 공간이 도산서원의 강학 공간입니다.

퇴계 선생을 배향하는 사당 공간은 전교당 오른쪽 뒤에 있습니다. 삼문을 지나면 상덕사가 있는데 이곳에 퇴계 선생의 위패를 모셨습니다. 그리고 후에 퇴계 선생의 수제자였던 월천 조목의 위패도 함께 모셨습니다. 상덕사 왼쪽 옆으로는 전사청(典祀廳)이 있는데, 상덕사에서 지내는 제사를 돕기 위한 건물입니다. 제사에 필요한 제기를 보관하고 제사 음식을 차리고 또 제관이 머무는 공간입니다.

 

도산서원에서 마지막으로 보아야 할 곳은 강 건너편에 있는 시사단입니다. 시사단(試士壇) 1792(정조 16)에 도산별과라는 특별 과거가 치러졌던 것을 기념하기 위한 비석과 비각이 있는 곳입니다. 정조는 퇴계 선생을 추모하는 의미로 도산서원에서 도산별과라는 특별과거를 실시했는데, 이때 무려 7,000명이 몰려 서원 밖 소나무숲에서 과거를 치렀다고 합니다. 도산서원에서 특별과거가 치러졌다는 사실은 퇴계 선생의 위상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채재공이 쓴 글을 새긴 비석과 비석을 보호하기 위한 비각이 있는 곳이 시사단입니다. 비석은 원래는 도산서원 앞 소나무숲에 있었는데 안동댐 건설로 소나무숲이 수몰되자 높게 흙을 돋워 그 위에 비석을 옮겨 놓았습니다. 안동댐 건설로 시사단 앞까지 물이 들어차 도산서원과 물길로 갈라져 있었는데, 2009년에 안동시에서 길이 190m의 세월교를 놓아 걸어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산서원은 다른 서원과는 달리 도산서당과 도산서원이 앞뒤로 충첩된 구조입니다. 또 서당과 서원의 부속건물들이 많아서 좀 복잡하게 보일 수 있지만, 건물 하나하나는 간결하고 단정해 퇴계 선생의 인품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의 위상에 걸맞게 영남학파의 본산 역할을 했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며 또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도산 자락에 자리해 자연스러운 풍광을 지닌 곳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보아야 할 곳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1,500, 청소년 700, 어린이 600원이고 주차료는 대형 4,000, 소형 2,000원입니다. 도산서원을 돌아보는 데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도산서원 : (054)840-6599, http://www.dosanseowon.com,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680, 도산면 도산서원길 154

 

 

관련 자료

 

서원(書院)과 향교(鄕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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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서원 들어가는 길. 도산서원은 주차장에서 약 10분쯤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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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단. 정조가 퇴계 선생을 기리는 특별과거를 치른 것을 기념하는 비석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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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서원. 도산서원은 서원 앞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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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원 문을 들어서면 이런 풍경이 나옵니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문이 진도문으로 진도문부터가 도산서원이고 그 앞은 도산서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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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서당. 퇴계 선생이 직접 짓고 제자들을 가르치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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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운정사. 도산서당의 기숙사였던 집입니다. '工' 자 구조인데, 제자들이 공부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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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문. 여기부터가 도산서원입니다. 진도문 양쪽에 광명실이 있는데 지금의 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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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광명실. 진도문 서쪽의 광명실입니다. 동쪽에도 이와 비슷한 동광명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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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당. 도산서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공간입니다. 왼쪽 방은 선생님들이 쓰던 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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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판각. 서책의 목판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이 목판으로 인쇄를 해 책을 만들었으니 일종의 인쇄소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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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덕사 삼문. 퇴계 선생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인 상덕사의 문입니다. 일반인은 사당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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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고직사. 서원에서 일하는 노비들이 거처하는 공간입니다. 'ㄷ' 자 구조의 큰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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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진각.  퇴계 선생의 유물전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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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목. 도산서원 앞의 고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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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대 가는 길. 천연대는 강변의 쉼터로 퇴계 선생이 쉬고 사색을 하던 작은 공간입니다.>

         

 

대중교통

 

시외버스를 이용해 안동까지 간 뒤 안동에서 도산서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그러나 버스가 하루 네 차례만 운행되어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주변 맛집

 

도산서원 주변에는 음식점이 없습니다. 여행 일정에 따라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