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개심사

- 자연스럽고 소박한 분위기의 사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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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심사> 

 

충남 서산의 개심사는 이렇다 할 특징을 꼽기 어려운 절입니다. 4월말이면 화사하게 꽃이 피어나 절이 온통 꽃으로 뒤덮이지만, 다른 계절에는 딱 집어낼 특징이 없는 절입니다. 그러나 은근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사찰이어서 여행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절입니다.  

주차장에서 개심사로 들어가려면 산길을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 이 산길부터 개심사의 아늑한 분위기가 시작됩니다. 울창한 소나무숲을 지나게 되는데, 비탈을 오르는 돌계단이 무심한 듯 정겹습니다. 달팽이처럼 휘어진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개심사의 연못인 경지(鏡池)가 나옵니다.

경지는 직사각형의 연못으로 연못 한가운데 외나무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경지 주변의 풍경이 개심사 최고의 풍경이라 할 정도로 아늑했는데, 얼마 전에 경지를 깔끔하게 보수하면서 아쉽게도 그 아늑함이 반감되어 버렸습니다.

경지를 지나 경내로 올라가면 커다란 개심사 강당 건물이 있습니다. 강당을 돌아 해탈문을 지나면 개심사의 중심 공간인 대웅전 앞입니다. 이 대웅전이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건물인데, 시각적으로 눈길을 끄는 건물은 아닙니다. 맞배지붕에 다포계 건물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아마 이 특징 때문에 보물로 지정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이 공간에서 사람들은 눈길을 끄는 건물은 대웅전이 아니라 심검당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심검당이 아니라 심검당 옆에 이어 붙인 창고 건물입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문설주와 문설주 위 평방 그리고 그 아래 문지방으로 쓰인 목재 때문입니다. 이 목재들이 굵기도 제멋대로이고 또 심하게 휘어져 있어, 어떻게 저런 목재로 건물을 세웠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전통 고건축물에 휘어진 목재를 쓴 예는 많은데 이 건물에 쓴 목재는 좀 너무했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휘어져 있습니다. 이 휘어진 목재 때문에 아주 유명해진 건물입니다.

개심사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내용은 이 정도입니다. 그러나 개심사에는 이외에도 숨은 아름다움이 많습니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으로 뒤덮이는 푸세식 해우소와 그 해우소로 가는 짧지만 고운 길 그리고 명부전 뒤 돌담과 호젓한 산길을 따라 이어진 산신각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그러나 개심사 최고의 매력은 역시 호젓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벚꽃 피는 봄철과 단풍 드는 가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지만, 그외의 계절에는 한가하기 이를 데 없는 절이 개심사입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고, 아늑하고 호젓한 사찰을 찾고 싶으면 이 개심사가 제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심사 : (041)688-2256, http://www.gaesimsa.org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1,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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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심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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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심사 가는 길. 넓은 길을 지나면 이런 예쁜 돌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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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심사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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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심사 대웅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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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심사 심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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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각의 기둥도 이러저리 휘어진 목재를 그대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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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 핀 개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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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 핀 개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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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개심사 해우소>    

 

 

식사

 

개심사 입구에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딱히 맛집으로 알려진 집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블로그에 많이 올라오는 집은 고목나무가든으로 산채비빔밥과 더덕구이 등을 내는 집입니다.

고목나무가든 : (041)688-7787,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19-1

 

 

대중교통

 

개심사로 가려면 일단 서산까지 가야 합니다. 서산 버스터미널에서 개심사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