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화순 운주사 -

천불천탑의 전설이 서린 독특한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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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사바위에서 본 운주사> 

 

전남 화순의 운주사는 흔히 천불천탑의 사찰로 불리는 절입니다. 과거에는 천 개의 불탑과 천 개의 불상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이렇게 불리는데, 현재 남아 있는 탑은 17기 그리고 불상은 80여 기가 있다고 합니다. 운주사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들은 많은 불탑과 불상 그리고 불사바위에서 바라보는 운주사의 전경 그리고 능선 위에 누워 있는 와불입니다.

 

운주사의 불탑과 불상들은 수가 많기도 하지만, 그 위치와 형태도 특이합니다. 사찰의 불탑은 대개 큰법당의 앞에 세워집니다. 그런데 운주사의 불탑들은 절 앞 잔디밭이나 산길 옆에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고 불상들 역시 큰 바위 밑에서 겨우 비나 피하며 서 있습니다. 이렇듯 운주사의 불탑과 불상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서 버려진 듯 서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

그리고 불탑과 불상의 모양도 매우 허술합니다. 정교한 느낌은 전혀 없고 서툰 석공이 대충 만든 듯한 모양들입니다. 아예 원형 탑신의 불탑이 있는 등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기이한 형태의 탑들도 있습니다. 불상도 조악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불상의 이미지가 근엄하거나 인자하지 않고 조잡한 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엉성한 모습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서투른 솜씨의 불탑과 불상들이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이 엉성한 불탑과 불상들을 보기 위해 운주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운주사에서 보아야 할 불사바위의 풍경과 와불은 운주사의 창건 설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운주사는 통일신라 말기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선국사는 하룻밤 새 하늘의 석공들을 불러내려 천불천탑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이때 도선국사가 불사바위에 앉아 밤새 공사를 지휘했는데, 새벽이 되자 피곤에 지친 동자승 하나가 몰래 닭 울음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마침 하늘의 석공들은 천불천탑의 불사를 마치고 마지막 두 기의 불상을 일으켜 세우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닭 울음 소리를 듣고 석공들은 날이 밝는 줄 알고 그대로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고 합니다.

이 전설에서 도선국사가 불사를 지휘했던 자리가 불사바위입니다. 대웅전 뒤편 언덕 위에 있는 불사바위에 올라서면 운주사와 운주사 주변의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도선국사가 이 자리에서 불사를 지휘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사찰과 멀리 산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불사바위 옆 능선 위에 누워 있는 운주사의 와불은 아마 운주사에서 가장 크고 잘생긴 불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바로 서지 못하고 오랜 세월을 그저 누워만 있는 불상입니다.

 

운주사는 여행자들이 꼭 한 번은 가보아야 할 사찰입니다. 수더분한 모양의 불탑과 불상들도 인상적이고 불사바위의 풍경도 시원하고 와불의 모습도 신기합니다. 화순이나 가까운 보성 일대를 여행하게 되면 운주사에 꼭 한 번 들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3,000, 청소년 2,000, 어린이 1,000원입니다.

 

운주사 : (061)374-0660, http://www.unjusa.org, 전남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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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사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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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형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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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사 구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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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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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사 와불>     

 

 

식사

 

운주사 앞에는 식당이 없습니다. 여행 일정에 맞춰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해야 합니다.

 

 

대중교통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한 시간에 한 대씩 운주사행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