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꽃 트레킹 명소

 

 

겨울 여행의 대표적인 테마라 할 수 있는 것이 눈꽃 산행입니다. 나뭇가지에 소복이 눈이 쌓이면 온 세상이 눈의 세상처럼 느껴지는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죠. 흔히 눈꽃이라 부르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상고대입니다. 상고대는 맑고 일교차가 큰 날 새벽에 공기 중의 수분이 나뭇가지에 달라붙어 하얗게 서리처럼 붙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오전 10시가 지나면 다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예쁜 상고대를 보려면 맑고 일교차가 큰 날을 택해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하루 전에 도착해 전 날 밤을 산 아래에서 묵은 뒤 아침 일찍 산행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말 그대로 눈꽃입니다. 내린 눈이 나뭇가지에 쌓여 있는 눈꽃도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냅니다. 이 눈꽃은 하루 이틀 눈이 내려야 하고 또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아야 볼 수 있습니다. 눈이 내려도 바람이 거세면 나뭇가지의 눈은 다 흩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기상 상태를 잘 주시하고 있다가 산행 계획을 세워야 이 눈꽃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 눈꽃 트레킹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이젠과 스패츠, 등산화는 필수이고 따듯한 옷차림과 따듯한 물 그리고 산행 시 먹을 행동식(초콜릿 등 당분이 있는 간식이 좋습니다)을 준비해야 합니다. 눈으로 미끄러운 구간이 많으므로 스틱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꽃으로 유명한 눈꽃 명소들은 아래 산들입니다.

 

태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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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의 태백산은 겨울 눈꽃과 봄의 철쭉으로 유명한 산입니다. 오래 전부터 태백산의 천제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렸던 민족의 영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백산의 정상은 장군봉(1,567m)으로 그 옆에 있는 천제단(1,561m)보다 조금 높습니다. 태백산 눈꽃 산행의 포인트는 장군봉 아래의 주목 군락지와 장군봉과 천제단을 잇는 능선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목 군락지는 듬성듬성 주목이 서 있는 곳으로 눈 덮인 주목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장군봉과 천제단의 능선은 가파르지 않으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길로, 겨울 산행의 알싸한 느낌을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보통 유일사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주목 군락지를 거쳐 장군봉으로 오른 뒤 천제단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약 8.4km의 산행로로 산행하게 됩니다.

 

태백산국립공원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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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은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에 걸쳐 있어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가 되는 산으로, 겨울 눈꽃과 봄의 철쭉으로 유명합니다. 정상인 비로봉(1,439m)을 향해 다양한 등산로가 갈라져 있습니다. 소백산 산행의 매력은 장쾌한 능선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눈 덮인 소백 능선은 시원하기 그지없는 멋진 산행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눈꽃 산행 코스는 영주의 삼가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과 단양의 천동계곡에서 올라가는 길입니다. 영주의 삼가주차장에서 비로봉까지는 약 6km로 마지막 비로봉 아래 1km 정도가 오르막이 심한 편이고 나머지는 완만해서 소백산을 오르는 가장 일반적인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왕복 6~7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단양의 천동계곡에서 비로봉까지는 약 7km로 계속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길고 심한 오르막 구간은 없는 코스입니다. 능선 아래에 주목 군락지가 있어 주목의 눈꽃을 볼 수 있는 코스로 왕복 6~7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소백산 산행은 코스가 길고 또 심하진 않아도 오르막이 길게 이어져 쉽지 않습니다. 산행 경험이 없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백산국립공원

 

오대산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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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비로봉(1,563m)도 겨울 눈꽃 산행으로 인기를 끄는 산입니다. 비로봉 산행의 특징은 능선의 눈꽃과 산을 오르면서 상원사, 중대암, 적멸보궁 등의 볼거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산행은 상원사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상원사를 거쳐, 중대암, 적멸보궁을 지나 비로봉에 올라 능선을 타고 상왕봉까지 간 뒤 조금 더 능선을 따라가다가 북대암 삼거리로 내려와 임도를 따라 상원사 주차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12.5km의 거리로 비로봉 아래 1km가 가파른 오르막 구간입니다. 이 구간을 제외하면 크게 힘든 구간은 없습니다.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의 능선길은 나무가 많아서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은 조금 약한 편이지만, 나뭇가지에 쌓인 눈꽃을 즐기기 좋은 구간입니다. 역시 거리가 길어서 조금 어려운 산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대산국립공원

 

함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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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1,573m)은 태백산 바로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태백산보다 조금 높은 산입니다. 태백산과 마찬가지로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려 눈꽃 산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함백산 산행은 두문동재(1,268m, 싸리재라고도 함)에서 시작해 은대봉과 중함백을 지나 정상으로 오른 뒤 만항재로 내려오는 약 8km의 코스가 이용됩니다. 출발지인 두문동재의 고도가 높아 정상까지의 길이 그리 힘들지 않은 편입니다. 함백산 아래 작은 주목 군락지가 있어서 눈 쌓인 주목의 풍경을 볼 수 있고, 함백산 정상에서 태백준령의 시원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함백산 겨울 산행의 매력입니다. 함백산을 쉽게 오르려면 만항재에서 올라가 만항재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해도 좋습니다. 만항재(1,330m)가 워낙 높은 지대여서 함백산 정상과 고도차가 약 250m 정도밖에 되지 않아 가파른 구간이 좀 있지만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특히 함백산 아래 삼거리에 차를 주차시키고 올라가면 정상까지 약 1.5km밖에 되지 않습니다.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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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의 덕유산은 중부권의 대표적인 눈꽃 산행지입니다. 겨울에 눈이 많은 곳이어서 무주리조트라는 스키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덕유산 산행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겨울 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1,520m)까지 오르면 정상인 향적봉(1,614m)까지 0.6km밖에 되지 않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덕유산 눈꽃 산행을 할 때는 향적봉을 지나 약 1.1km를 더 가서 중봉(1,594m)까지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설천봉에서 중봉까지 왕복 약 3.4km의 거리로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덕유산국립공원

 

지리산 바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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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바래봉(1,165m)은 지리산의 북쪽 봉우리로 원래 봄의 철쭉이 유명한 산이지만, 겨울 눈꽃도 아름다운 산입니다. 바래봉은 눈꽃은 정상 아래 눈 덮인 낙엽송 군락의 풍경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지리산의 능선 풍경입니다. 특히 눈이 내렸을 때 낙엽송 군락은 환상적인 눈의 세계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바래봉 눈꽃 산행은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의 허브밸리 옆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바래봉까지 3.5km의 거리고 대부분이 임도길이어서 길은 험하지 않지만 중간중간 가파른 오르막이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가 길지 않아서 그리 힘든 산행은 아닙니다.

 

운봉읍사무소 : (063)634-0024

 

무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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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무등산은 언제 가도 좋은 산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입니다. 그러나 가을 억새와 겨울 눈꽃이 대표적인 무등산의 풍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상은 천왕봉(1,187m)이지만 천왕봉에는 군 시설이 있어서 산행의 최고봉은 천왕봉 아래 서석대(1,100m)입니다. 서석대는 산 정상에 주상절리가 발달되어 있는 형태의 봉우리여서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겨울 무등산 산행의 매력은 서석대 주변의 눈꽃과 산 정상의 주상절리인 서석대의 풍경입니다.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으로 무등산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서석대라 할 수 있습니다. 무등산 산행의 들머리는 증심사와 원효사가 주로 이용됩니다. 증심사 코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로, 서석대까지 오르는 코스가 다양합니다. 어느 코스를 택하건 왕복 5시간에서 5시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원효사 코스는 무등산 옛길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로 서석대 정상까지 약 4km를 올라가야 합니다. 내려올 때는 입석대를 거쳐 장불재로 내려간 뒤 장불재에서는 임도를 따라 원효사로 내려오면 됩니다. 이 코스도 왕복 4시간 반에서 5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원효사 코스가 증심사 코스보다 짧아 좀 더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

 

선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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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의 선자령은 겨울 눈꽃 산행과 봄의 야생화로 유명한 곳입니다. 겨울 산행은 대관령휴게소에서 출발해 대관령 능선을 따라 선자령까지 왕복으로 약 11km 정도를 걷게 됩니다. 백두대간의 시원한 능선길이어서 날이 맑으면 동해 바다를 바라보면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또 선자령 부근에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국적이면서도 시원한 능선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거리가 좀 긴 편이긴 하지만 심한 오르막이 없어서 크게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대관령휴게소 : (033)332-3383,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14-111, 평창군 대관령면 경강로 5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