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있는 대한제국 황실의 무덤, 영휘원과 숭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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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휘원>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영휘원(永徽園)과 숭인원(崇仁園)은 서울 도심에 있는 대한제국 황실의 무덤입니다. 영휘원은 고종의 후궁이었던 귀빈 엄씨의 묘이고, 숭인원은 영친왕의 아들인 이진의 묘입니다.

본래 왕과 왕비의 무덤은 능()이라 부르고, 세자와 세자비 그리고 세손과 사친(私親)의 무덤은 원()이라 부릅니다. 사친(私親)이란 왕을 낳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이르는 말입니다. 귀빈 엄씨의 묘가 원()이 된 것은 귀빈 엄씨가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아들이 없자, 이복동생인 영친왕을 황태자로 책봉했던 것입니다. 또 이진의 묘가 원()이 된 것은 이진이 황태자 영친왕의 장남이므로 황세손의 자격으로 죽었기 때문입니다.

 

귀빈 엄씨는 여덟 살에 입궁에 궁녀가 되었던 사람입니다. 명성황후를 보좌하던 궁녀였는데 고종의 총애를 받게 되자 명성황후가 궁 밖으로 쫓아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고종은 다시 귀빈 엄씨를 궁으로 불렀고, 그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몸을 피했던 아관파천 때 고종을 따라 러시아공사관으로 들어가 고종을 모셨다고 합니다. 그후 고종이 경운궁으로 환궁한 후 고종의 아들 이은(훗날 영친왕)을 낳아 귀빈으로 책봉되었습니다. 그후 고종의 비가 되어 고종의 황비 역할을 했습니다. 엄씨는 진명여학교와 명신여학교를 설립하는 등 여성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19117월에 죽어 영휘원에 안장되었습니다.

숭인원에 묻힌 이진은 황태자 영친왕의 장남이었지만 채 1년을 살지 못하고 죽어 이렇다 할 흔적은 없습니다. 이진은 실제 황세손이 되지는 못했지만, 순종이 이진의 죽음을 슬피 여겨 원()으로 조성하게 했다고 합니다.

 

영휘원과 숭인원은 그리 규모도 크지 않고 딱히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세종대왕기념관과 홍릉수목원이 있어서, 이 두 곳을 돌아볼 때 가볍게 들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입장료는 25세 이상 어른만 1,000원씩을 받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습니다.

 

영휘원 : (02)962-0556,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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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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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실. 재실은 묘를 관리하고 제사를 준비하는 건물입니다.>


 

대중교통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 출구로 나가 조금 가다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됩니다.  길을 따라 세종대왕기념관 삼거리까지 직진으로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영휘원이 있습니다 고려대역에서 영휘원까지는  15 정도 걷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