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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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메타세콰이어가 워낙 유명해져서 다들 아시죠.

굵고 곧게 그리고 높이 자라는 나무여서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는 나무입니다.

사진은 미동산수목원의 메타세콰이어 나무입니다.

연못 옆에 메타세콰이어가 길게 줄지어 서 있는데,

주변에 나무데크 길을 만들어서 독특한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메타세콰이어는 단연 담양이 유명하죠.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의 가로수가 온통 메타세콰이어입니다.

24번 국도가 새로 뚫려 메타세콰이어길이 구도로가 되자 담양군에서는

이 길의 일부 구간에 차량 통행을 금지시키고 이 구간을 아예 관광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어떤 근거가 있는지 모르지만 입장료까지 받고 있죠.

메타세콰이어가 유명한 또 다른 곳은 대전의 장태산자연휴양림입니다.

이곳은 메타세콰이어가 숲을 이루고 있어서, 가로수인 곳과는 또 다른 시원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메타세콰이어가 도심의 가로수로는 부적합하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워낙 성장이 빠른데다 뿌리가 땅속에서 멀리까지 자라기 때문에

도시의 보도블럭을 들어올리고 하수관을 막기까지 한다는군요.

예전에 저는 전남 보성의 미력이라는 곳에서 어느 할아버지에게 메타세콰이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미력의 가로수가 전부 메타세콰이어인데, 할아버지의 말씀에 의하면

이 나무 때문에 농사에 지장을 받는다는 거였습니다.

메타세콰이어의 뿌리가 도로 옆 논 밑으로 길게 뻗어서 수분을 빨아들이는 통에

벼농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메타세콰이어가 그 긴 뿌리 때문에 이렇듯 말썽을 일으키고 있지만

곧게 자라는 메타세콰이어의 자태는 시원하기 이를 데 없죠.

메타세콰이어는 은행나무와 함께 화석식물로도 유명합니다. 

메타세콰이어가 화석식물라 불리는 이유는 

1940년대 중국에서 살아 있는 메타세콰이어가 발견되기 전까지, 화석으로만 발견되었던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 메타세콰이어는 이미 멸종되어 화석만 남은 식물로 알려져 있었는데, 

중국에서 살아 있는 메타세콰이어가 발견되어 세상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발견한 식물학자도 메타세콰이어의 존재를 알지 못해

세콰이어 나무와 비슷하다는 의미로 메타세콰이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 메타세콰이어는 중국 공산당 주석이었던 모택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중국공산당 주석이었던 모택동은

곧고 높게 자라는 메타세콰이어의 당당한 이미지를 중국인들의 정신에 이식시키기 위해, 

메타세콰이어를 중국 전역에 퍼뜨렸다고 합니다. 

당당한 메타세콰이어를 항상 보게 되면, 사람들의 성품도 곧고 당당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나무가 사람의 성품까지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아무튼 화석으로만 그 존재가 알려졌던 메타세콰이어가 전 세계로 퍼진 데는

모택동 주석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던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메타세콰이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빨리 자라고 보기에도 좋으니 많이 심는 것이겠죠.

도시의 가로수로 식재된 메타세콰이어가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메타세콰이어의 죄는 아닙니다.

어떤 나무이든 용처에 맞게 심고 잘 관리된다면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