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여행지와 숨은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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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이말 등대길 돌고래전망대>


세상 일이 거의 그렇듯이, 여행지에 대한 인식에도 편견이나 오해가 섞여 있게 마련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유명한 여행지와 숨은 여행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일단 방송이나 신문에 한두 번 소개되면

그 여행지는 실제 모습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이미 유명해진 여행지 역시 사람들에게

실제 모습보다는 점수를 더 후하게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에 소개된 곳 그리고 이미 유명해진 곳들은

무언가 빼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겠죠.

이런 경향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면이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아시는 분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유명한 여행지라고 꼭 좋은 여행지는 아닙니다.

오히려 더 멋진 곳들이, 알려지지 않고 숨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거제도를 생각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는지요?

외도, 장사도, 바람의 언덕, 신선대

아마 이런 유명한 명소들이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거제도를 여행하게 되면 꼭 가봐야지 하고 앞 손에 꼽고 있는 여행지들일 겁니다.

이런 곳들은 물론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곳들입니다.

그런데 혹시 망산, 우제봉, 서이말 등대길, 와현봉수대, 공곶이, 홍포

이런 이름들은 들어 보셨는지요?

이곳들도 모두 거제에 있는 여행지들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들이죠.

저는 아내와 함께 거제를 여행한다면 이런 숨은 여행지들을 돌아다닐 겁니다.

숨은 여행지이기 때문이 아니라 유명한 여행지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거제도를 가보지 못한 아내는

어쩌면 외도나 장사도나 바람의 언덕으로 가자고 조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시간이 넉넉하면 모두 돌아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내의 투정을 모른체하고라도 저는 망산과 우제봉과 서이말 등대길을 찾아갈 겁니다.

그냥 막무가내식으로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끝난 뒤에 제 선택이 좋았다는 걸 아내가 알아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9월에 여행편지에서 거제도를 찾아갑니다.

외도나 장사도 등의 유명 여행지가 코스에 들어갔으면 신청이 많았을지도 모르겠는데

이런 유명한 곳들을 빼고 망산과 순례길을 코스에 넣어서인지 신청이 부진하네요.

12일 여행이 비용과 시간의 부담이 큰 점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2일 여행의 비용과 시간의 부담은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저희 입장에서도 고민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대형 여행사가 아니니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아무튼 유명한 여행지와 숨은 여행지의 간극이 가끔 저희를 안타깝게 만듭니다.

꽤 좋은 여행지여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면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사실 이런 곳들은 한적하기까지 하니 최고의 여행지라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이번 거제 여행이 꼭 출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거제는 유명한 여행지보다 더 멋진 숨은 여행지들이 많은 섬입니다.

이번 거제 여행 코스는 거제의 숨은 여행지들을 찾아가는 여행으로

거제의 아름다운 풍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신청이 많을 것 같지는 않으니 아마 지난 번 올레길을 걸을 때처럼

오붓한 인원으로 살가운 여행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개인적으로 거제를 여행하시게 되면

망산, 우제봉, 서이말 등대길(순례길), 와현봉수대, 서이말등대, 공곶이, 홍포

이런 숨은 여행지들에 눈길을 던져 보시기 바랍니다.

 

9/16()~17(한려수도 최고의 바다 조망거제 망산과 서이말등대길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