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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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설악산 울산바위를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미시령터널을 지나 속초로 막 접어들면

오른쪽 능선 위에 거대한 성채처럼 버티고 있는 바위가 바로 울산바위입니다.

둘레 길이가 무려 4km라니 정말 엄청나게 큰 바위죠.

외설악 입구인 설악동으로 들어가면 울산바위까지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이 길을 걸어 울산바위에 올라서면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죠.

하지만 울산바위에 올라서면 울산바위를 볼 순 없습니다.

울산바위를 딛고 섰으니 당연히 그 큰 바위의 형태를 볼 수 없죠.

울산바위의 풍경을 잘 볼 수 있는 곳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속초의 선인대라는 자리입니다.

 

어제 선인대에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선인대 역시 커다란 바위 봉우리인데,

선인대에 올라서니 울산바위가 눈 앞에 바로 마주보이는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외설악 능선과 울산바위의 당당한 위용이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기막힌 풍경이었습니다.

바다 쪽으로는 속초와 고성의 풍경이 낮게 가라앉아 있어서

마치 제주도의 어느 오름에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속초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죠.

저도 속초라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들락거렸는데

속초 최고의 풍경이 펼쳐지는 선인대에 처음 올라갔다는 사실에 잠시 어리둥절했습니다.

어떻게 그동안 이런 풍경을 놓치고 있었을까

그동안 속초를 헛다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행지의 풍경도 사람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아기자기한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화사한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저는 사진에서 보는 풍경처럼 시원한 풍경을 좋아합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을 보노라면 마음 속 근심이 싹 씻겨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죠.

언제 시간을 잡아서 여행편지에서 선인대로 여행을 잡을 예정입니다.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올라가 보실 만한 곳입니다.

내려오는 길이 좀 미끄러워서 신경이 쓰이지만

그 정도는 조심해서 내려오면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요즘 생각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여행을 진행할 때면 자꾸 소심해지는 제 마음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P.S 아래 사진은 예전에 찍은 울산바위 사진입니다.

미시령 고개를 넘어서 속초 쪽으로 내려가는 길 어디쯤에서 찍은 것 같습니다.

날이 맑으면 선인대에서도 아래 사진처럼 더 깨끗한 울산바위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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