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흔들려도 마음까지 흔들리진 마세요

 

 

포항에 지진이 일어나서 포항 흥해읍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흥해 주민들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밤을 지새는 모습을 보니

저도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던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갑자기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 주민들의 당혹감과 참담함은

다른 사람들은 짐작도 하기 힘들 정도로 크고 무거울 겁니다.

빠른 시일에 정부의 지원이 과감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또 온 국민의 응원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포항 주민들의 안정과 회복을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이번 포항 지진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분위기가 위축되지나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우리 역사에 재난은 늘 있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의연한 자세로 그 재난을 늘 극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 이후로는 그 의연함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부의 안이한 대처 그리고 일부 종편들의 무분별한 방송 또 몰지각한 사람들의 근거 없는 주장과 댓글 등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경기가 위축되고 소상공인들은 큰 피해를 입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다시 국가 경제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여행편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말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포항 지진이 일어나자 다시 취소 전화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저희는 돈을 벌려는 욕심보다는 좋은 여행을 만들겠다는 욕심이 더 큰 사람들입니다.

포항 지진 다음날 강천산 여행을 취소했고

다음 주 토요일 영덕 여행도 순천 굴목재 트레킹으로 변경했습니다.

저희에게는 경제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이지만

그보다는 안전과 여행의 품질을 위해 결정한 조치들입니다.

세상에는 눈앞의 이득을 따지기보다 상품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려는 소상공인들이 많을 겁니다.

이렇게 장인 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장사 요령이 없거나 혹은 이를 무시하기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기 십상입니다.

자신의 작은 역할을 잘 알고 또 그 일을 성실하게 꾸려가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

이 또한 안타까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재난에 대처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는 의연함입니다.

피해 주민들에게 응원과 후원을 아끼지 말고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는 것이 의연함입니다.

땅이 흔들렸다고 마음까지 흔들려서는 안 되리라 생각합니다.

피해를 입은 포항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안타까운 마음과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