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가문비나무숲과 원시의 숲 재궁골을 걷는 길, 국민의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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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대관령 국민의 숲길을 답사하고 왔습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2012년 가을에 이 길을 걸었더군요.

6년만이니 기억이 아지랑이처럼 가물가물해질 때가 되었죠.

오랜만에 걸은 국민의 숲길은 아주 상쾌했습니다.

길이 조금 바뀌어서 다시 길을 찾느라 이리저리 헤매기도 했고

길을 떼어내기도 하고 붙이기도 하느라 또 이리저리 걷다 보니

하루 종일 숲길을 걸었지만 즐겁고 상쾌한 하루였습니다.

 

국민의 숲길은 전혀 다른 풍경의 두 숲을 걷습니다.

초입은 시원한 가문비나무 숲길을 걷습니다.

산림청에서 조성하고 관리하는 숲이어서

단아한 모습으로 반듯하게 솟아오른 가문비나무의 숲이 한결 싱그러웠습니다.

커피와 도시락 그리고 편한 의자와 책을 준비해서

하루를 편안하게 쉬었다가 오고 싶은 그런 숲이었습니다.

길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발치에 신경 쓰지 않고 사뿐사뿐 걸을 수 있는 길이어서

느릿느릿 산책 삼아 걷기에도 좋은 길입니다.

 

가문비나무숲을 지나 새로 조성된 현대식 마을을 지나면

길은 사람의 발길이 뜸한 깊은 재궁골로 이어집니다.

재궁골에서는 키 큰 낙엽송숲과 울창한 원시림을 걷습니다.

세상의 번잡한 소리는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는

새 소리와 바람 소리 그리고 계곡 물소리만 조용히 흘러다니는 길입니다.

마치 아주 오래 전 우리 조상의 조상들이 살던 땅을 밟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멀지 않은 곳임에도

이렇게 깊고 울창한 숲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숲은 지치고 힘든 사람의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져 준다죠.

어제는 요 며칠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하루였습니다.

여행편지에서 6 16()에 국민의 숲길을 찾아갑니다.

길이 그리 힘들지도 길지도 않아서

국민의 숲길을 걸은 후에 강릉의 사천해변에 들렀다 올까 생각중입니다.

상쾌한 숲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시원한 바다에서 마음을 씻고 싶은 분은

6 16()을 비워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