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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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 피어난 함백산을 구름이 느릿느릿 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지만 높은 산은 많지 않습니다.

보통 해발 1,000m 이상의 산을 높은 산이라 부르죠.

우리나라는 이렇게 높은 산들이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은 금강산 남쪽으로 설악산, 두타산까지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다가

태백에서 내륙으로 방향을 꺾어 매봉산, 함백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에서 긴 여행을 끝내고 있습니다.

 

이런 1,000m가 넘는 높은 산은 서울 근교의 산들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일단 산 능선에 올라서면 장쾌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발 아래 넘실대는 산줄기들과 멀리 뱀처럼 기어기는 강줄기들의 흔적

그야말로 가슴이 탁 트이는 장관을 볼 수 있죠.

또 고산의 생태계는 낮은 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주목나무, 구상나무 등 강인해 보이면서도 간결한 이미지의 나무들이 있고

동네에서는 보기 힘든 야생화들도 곳곳에 피어납니다.

서식환경이 그리 좋지 않은 고산에 피는 야생화들은 유난히 색이 짙다고도 하죠.

운이 좋으면 구름이 산을 넘는 신비한 장면이나

구름이 발 아래 깔려 있는 운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고산의 분위기는 아주 매력적이어서

이런 분위기 때문에 고산을 찾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1,000m가 넘는 산은 대부분 오르기가 쉽지 않죠.

발품깨나 팔아야 고산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중 오르기 쉬운 산이 덕유산과 함백산입니다.

덕유산은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동네 뒷산 가는 정도의 힘만 쓰면 덕유산 능선의 장쾌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입니다.

함백산은 출발점인 두문동재나 만항재가 이미 1,000m가 넘는 고지대여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고산의 풍모를 즐길 수 있죠.

 

여행편지에서 함백산과 덕유산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르기 쉽고 또 고산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산들이고

한여름에도 더위를 느끼기 힘든 곳들이어서 여름 여행지로 선택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은 과감하게 여름 고산 여행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