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가계(?) 양양 주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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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강원도 양양의 주전골입니다.

점봉산에서 흘러내려 오색약수를 지나가는 계곡이죠.

오색약수 앞에서는 이것도 계곡일까 싶은 분위기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비경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멋진 계곡 풍경이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계곡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계곡이 이 주전골입니다.

어떤 사람은 주전골을 중국의 장가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물론 제 생각으론 장가계와 비교될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지만

그래도 주전골의 웅장하고 기묘한 풍경은 쉽게 보기 힘든 풍경임에 틀림없습니다.

 

주전골의 매력은 멋진 바위 협곡이라는 점입니다.

주전골로 접어들면 양쪽으로 거대한 벽면 같고 또 거대한 기둥 같은 바위들이 솟아 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바위들 사이로 맑디 맑은 계류가 흘러내려서

어찌 보면 선계가 따로 없구나 싶을 정도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예전에는 길이 거칠어서 바위 자락을 조심조심 걸어야 했는데

이제는 나무데크길을 잘 놓아서 편히 걸으며 주전골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주전골이 얼마나 깊은 골짜기에 있는지는, 주전골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주전(鑄錢)이란 돈을 주조한다는 뜻이죠.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름이니 아마 엽전을 주조한다는 뜻이겠죠.

실제로 이 주전골에서 도둑들이 엽전을 주조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요즘으로 치면 위폐범들인 셈이죠.

골짜기가 깊어서 사람의 왕래가 없었기에

도둑들이 이곳에 숨어 들어서 가짜 엽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그 도둑들은 꽤나 낭만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짜 엽전을 만들어도 주전골처럼 경치 좋은 곳에서 만들었으니

신선놀음하듯 가짜동전을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완전히 미친 것 같습니다.

7월 중순 더위라기엔 너무 지독하게 덥습니다.

여행편지에서 8 15(, 광복절)에 주전골을 찾아갑니다.

경치 좋고 시원한 계곡 여행이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피서 삼아 주전골 여행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