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숲 속 바람이 기분 좋은, 소백산 1자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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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턱 막힐 듯한 폭염이 계속되어, 더위 조심하라는 말이 안부가 되었습니다.

간절히 비를 바라고 태풍을 기다려도 폭염은 짱짱하게 버티고 서서 물러날 기미가 없네요.

야외활동을 삼가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행이 일인 저희도 더위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여행이 일이어서 좋으시겠어요라는 말도 이런 더위 앞에서는, 글쎄요

지난 주에는 여수 하화도 꽃섬길 답사를 하였고,

이틀 전에는 소백산 자락길 1코스를 답사하였습니다.

두 곳 모두 폭염이 무색할 정도로 풍경도 길도 모두 좋아서 여행갈 날을 기다릴 정도입니다.

 

소백산 자락길은 언제부터 답사를 미뤄둔 곳입니다.

소백산이 워낙 크고 힘든 산이라 자락길도 거칠고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죠.

소백산 자락길은 모두 열두 자락길입니다. 그러니까 12개의 코스로 이뤄진 길입니다.

첫번째 소백산 자락길은 소수서원부터 삼가동마을까지 약 12.6km이고 백미로 꼽히는 길입니다.

그중 삼가동마을을 출발하여 초암사까지 약 6km를 걸었습니다.

초반에는 도로를 따라 걷지만 국립공원 관리용 차량이나 다니는 길이고

나무데크 인도가 따로 있어서 걷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소백산에서 흘러내린 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함께 걷고 울창한 나무 그늘 속을 걷습니다.

땀이 식을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길에서 폭염의 날씨지만 나오길 잘했다 싶더군요.

더위에 찌든 도시를 떠나 이런 자연 속을 걷는 것은 사실 날씨와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소백산 자락길 1코스는 걷는 내내 울창한 숲과 시원한 물소리를 함께 하며 걷는 길입니다.

이 코스의 정상인 성재까지 완만하게 오르막 길을 걷지만 누구나 걷기 쉬운 길입니다.

성재 바로 아래 잣나무숲에 도착하면 시원하고 향긋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후로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죽계구곡을 따라 걷습니다.

계곡의 폭이 좀 작지만 계속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여서 덩달아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잠깐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았는데 폭염의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시원하더군요.

초암사까지 울창한 숲길이 예쁘고 걷는 길도 좋아서 답사를 하면서도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9월에 여행을 갈 예정인데 그때쯤이면 선선한 숲의 바람이

그리고 시원한 물소리가 지금보다 훨씬 좋을 것입니다.

한 그릇을 비워도 부담이 전혀 없는 이 지역의 토속음식인 메밀묵밥도 기대해보세요.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순박한 맛이 여행의 에필로그 같은 맛이라고 할까요.

소백산 자락길 여행은 9/11()에 화요미식회로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