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 가을 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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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세번째 화요미식회를 앞두고 봉화쪽으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경북 봉화와 강원 양양은 송이버섯 주산지로 알려진 고장입니다.

우연찮게도 오래 전, 강원 양양에서 송이버섯 구이를 딱 한번 먹어볼 기회가 있었고

경북 봉화에서는 송이돌솥밥을 먹었습니다.

저의 결론은, ‘송이버섯은 정말, 음~~입니다.

 

일반 버섯은 죽은 나무에서 균이 발아하여 자라지만

송이버섯은 살아 있는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식용버섯입니다.

경북 봉화는 소나무가 좋기로 이름난 곳이니 그 향과 식감이 아주 뛰어나죠.

송이버섯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9~10월에 딱 한번 채취하며 고가의 식재료라 흔히 먹는 음식이 아니죠.

아무튼, 송이버섯에 대한 맛을 그냥 단순히 맛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은은한 솔향과 쫄깃한 식감으로 인해 머리끝까지 전달되는 기분 좋음이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음식, 입 안에 축복을 내리게 하는 음식이라면 너무 거창할까요.

 

10월 여행에 공지된 것처럼 봉화 예던길 대신 다른 코스를 찾아서

어제 봉화, 단양 지역을 답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많은 비로 인해 수해를 입은 구간들이 있어서 봉화 예던길을 걷겠습니다.

그리고 봉화 인하원이라는 음식점에서 송이돌솥밥으로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인하원은 음식점이라기 보다 잘 꾸며놓은 멋진 정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더군요.

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정원에 나가 가벼운 산책을 즐겨도 좋을 분위기가 이 집의 특징입니다.

인하원의 송이돌솥밥은 전체 상차림이 무척 깔끔합니다.

밑밭찬 하나하나 본연의 맛을 잘 살려내는 음식 장인이 주방에 숨어계신 것이 분명합니다.

송이돌솥밥의 덮개를 열면 은은하게 올라오는 솔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고

천천히 음미하며 식사를 하는 동안 정성 깃든 대접을 받은 듯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한잔의 송이차는 입안에 남은 잔향들을 말끔하게 정리해주는 마침표입니다.

 

어제 먹었던 송이버섯은 올해 송이를 따기 전이기 때문에

작년에 따서 급냉동한 송이를 먹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과 향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10월 화요미식회로 가는 날은

올해 딱 한번 따는 신선한 송이버섯이 상에 올라온다고 하니 저도 기대가 됩니다.

1016()에 떠날 화요미식회도 놓치시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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