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겨울 제주 여행 망설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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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주 여행 신청이 부진하네요.

시간이 있으니 아직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으실 걸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추위와 코스 그리고 비용 때문에 망설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비용은 저희가 제주 전문 여행사가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높게 책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답사부터 진행까지 저희의 숙식비와 여행비가 모두 포함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제주 전문 여행사의 손을 빌리면 조금 떨어지겠지만

그렇게 비용을 조정하게 되면 저희가 원하는 여행에서 좀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비용 면에서 부담을 떠안고라도 저희 단독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대신 여행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 두 번에 걸친 제주 여행에서 많은 분들이 만족하셨고

이번 여행은 그 두 번의 여행에서 좀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했으니,

날씨만 적당히 받쳐준다면 좋은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위 문제는 사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추위 문제로 망설이시는 분들이 가장 많으신 것 같은데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듯한 곳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최저기온이 영하 2~3도 정도여서 요즘 서울의 기온보다 2~3도 정도 낮은 기온입니다.

제주는 그렇게 춥지 않습니다.

어떨 때 제주의 겨울 날씨는 서울의 봄날처럼 느껴질 때도 있으니까요.

다만 바람이 문제인데, 바람 역시 바람막이 점퍼 한 벌과 따듯하고 큼직한 넥워머 하나만 준비하시면

바람도 크게 문제될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여행은 본래 조금 불편한 점이 있을 때 그리고 그 불편을 넉넉히 품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이 열리는 참 여행이 시작되는 법입니다.

불편하거나 힘든 점이 전혀 없이 쉽고 편안하기만 한 여행은

휴식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오래 기억에 남지도 않는 별 의미 없는 여행이 되겠죠.

좋은 계절인 봄, 가을의 여행보다 조금은 가혹한 계절인 여름과 겨울의 여행이

오래도록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주는 좋은 여행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그러니 겨울이어서 또 추워서 여행을 망설이신다면

그 고민일랑 휙 꺼내서 휴지통에 버리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코스의 문제는 저희가 늘 고민에 고민을 더하는 문제입니다.

아마 저희 제주 여행의 코스처럼 여행을 진행하는 여행사는 없을 겁니다.

그만큼 돌아다니고 또 고심해서 코스를 준비하는데 그래도 늘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일정을 잡으면 마음껏 코스를 짜겠는데,

34일의 일정은 코스 선택에 아주 애를 먹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엄선한 코스이니 코스에 대해서는 또 그만큼의 자부심이 있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 코스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구간이 들어 있는데

직접 걸어 보시면 모두 고개를 끄덕이실 정도의 아름다운 바닷길들입니다.

 

이번 겨울 제주 여행 기간에 상황을 봐서 한라산 영실 코스를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원하시는 분들만 따로 올라가고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정상적인 코스로 여행을 진행합니다.

한라산 눈꽃 트레킹은 사실 하늘이 도와줘야 할 수 있는 트레킹입니다.

일단 눈이 내려야 하고 또 눈이 내린 상태에서 입산이 통제되지 않아야 한라산 눈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눈 쌓인 겨울 한라산에 오르려고 제주에 내려갔다가

순백의 한라산을 보지 못하고 아쉬움만 가득 안고 서울로 돌아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상황이 맞아떨어지는 날이 있으면 영실 코스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눈꽃이 예쁘게 내려앉은 한라산 영실의 고원 풍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혹시 이런 저런 이유로 제주 여행을 망설이고 계신다면

또 망설이시는 이유가 바위처럼 크고 단단하지 않다면

여행편지를 믿고 흔쾌히 제주 여행에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서 오래도록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여행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P.S

사진은 몇 년 전 겨울 제주 여행 때의 풍경입니다.

바닷길을 걷다가 바라본 한라산이 흰 눈에 덮여 있었습니다.

이 날도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한라산에 올라가고 또 한 팀은 바닷길을 걸었던 날입니다.

한라산에 올라갔던 팀은 예쁜 한라산의 설경을 보았고

바닷길을 걸은 팀도 짙푸른 바다와 흰빛의 한라산을 모두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