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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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며칠 남지 않은 2018, 마무리 잘 하고 계시죠?

 

어제는 소백산으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이 주 전에는 소백산 어의곡 코스 답사를 하였는데, 산행 하기에 길이 좋지 않아 접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죽령에서 연화봉 왕복 코스를 걸었습니다.

죽령에서 연화봉까지 왕복 14km 임도이고 제2연화봉, 연화봉을 차례로 지나며 소백산의 장쾌한 조망을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요즘은 눈이 내리지 않아서 눈꽃은 아예 생각하지 않았고

동선은 어떤지, 조망은 어떤지, 여행으로 진행하기에 적합한 코스인지를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소백산은 추위와 겨울 바람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예보만큼 춥지도 바람도 없었습니다.

임도를 따라 걸어올라 가는데 조금씩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점점 올라갈수록 아름다운 눈꽃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상고대는 습도, 온도, 바람 등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질 때나 생기는 현상인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따듯한 날씨에 이런 상고대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2연화봉을 지나고 연화봉으로 가는 길에 본 소백산 능선은 말을 잃게 했습니다.

오른쪽 능선은 늦가을이고 왼쪽 능선은 하얗게 상고대가 덮여

극명하게 갈린 풍경 또한 눈을 의심케 했습니다.

연화봉 정상에서 본 겨울 소백산의 풍경은

2018년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을 모두 지워버릴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한 순간 아름다웠던 신기루 같았다고나 할까요.

아침에 생긴 상고대는 바람만 불어도, 햇볕만 따듯해도 금방 사라지는 것이라

다시 죽령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그 아름답던 눈꽃 세상이 녹아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죠.

왕복으로 연화봉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쉽지 않다는 것을요.

포장된 길이라 바위를 가려 밟는 일은 없지만 꽤나 가팔라서 왕복 코스는 어렵겠고

철쭉꽃이 만발한 내년 봄에 연화봉에 오른 후 희방사로 내려가는 코스로 계획을 수정해보려 합니다.


멋진 소백산 풍경에 사로잡혀 무리가 되어도 여행을 진행할 것이냐 마느냐를 놓고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갈등 하였습니다.

그러나 무리가 되는 일은 내려놓기로, 저는 올 한 해를 정리하였습니다.^^

 

여행편지 회원 여러분께서도, 며칠 남지 않은 2018년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기분 좋은 일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 한 해에도 회원분들의 따듯한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