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도 입춘도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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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지났습니다.

설 명절이 지나고 나면 몸이 젖은 솜처럼 묵직해지죠.

어제 뒷산에 올라갔는데 작은 산인데도 꽤 숨이 차더군요.

마음도 머리도 젖은 솜이긴 마찬가지여서 허수아비처럼 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제자리로 되돌아오려면 하루 이틀은 더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 연휴 때 입춘도 끼어서 슬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중국에서는 입춘(立春)을 시춘(始春)이라 하기도 한다니

절기상으로는 이제 봄이 시작된 거죠.

실제로는 추위가 더 있겠지만 아무튼 봄이라니 기분은 좋습니다.

머지 않아 저 사진처럼 귀여운 다람쥐들이 나뭇잎 사이를 분주히 돌아다니겠죠.

공연히 내복이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당분간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생각입니다.

매년 겨울 끝이면 한 번씩 감기를 앓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어서

2월은 감기 없이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규칙적으로 밥 먹고 또 규칙적으로 등등

평소 불규칙을 규칙으로 삼고 지냈던 터라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도전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명절 후유증 빨리 털어내시고 일상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