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서둘러 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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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반곡마을의 산수유꽃>


올 겨울은 매운 추위도 없이 멋쩍게 지나가는 모양입니다.

하얀 눈과 파란 하늘, 가슴이 얼듯한 차디찬 삭풍, 이런 겨울의 특징도 없이

미세먼지만 오락가락했던 맹한 겨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봄이 빠르게 겨울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지심도에 갔을 때는 활짝 핀 매화를 보기도 했고

남쪽에는 예년보다 빠르게 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뉴스도 날아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봄이 빨랐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올해는 봄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행편지에서도 봄꽃 여행 일정을 조금 앞당겼습니다.

남도를 걷는 여행이야 다양한 봄 풍경을 즐기는 여행이니

굳이 날짜를 바꿀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산수유와 벚꽃을 주 테마로 하는 여행은

어쩔 수 없이 날짜를 변경해야 했습니다.

 

봄꽃 여행과 가을 단풍 여행은 날을 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언제 꽃이 필지 또 언제 단풍이 들지를

거의 40일 전에 예측해서 날을 잡아야 하니

요즘처럼 기후 변화가 심할 때는 정말 답답합니다.

 

하지만 일단 봄이 빨리 오니 기분은 좋습니다.

책상에 앉아서도 자꾸 창밖을 기웃거리게 되네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