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날아간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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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은 여행편지에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여행의 경험이 없는 곳일 것입니다.

어제는 경북 영양으로 외씨버선길 7코스인 치유의길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외씨버선길은 경북 청송, 영양, 봉화, 영월을 잇는 약 240km의 걷기 길입니다.

외씨버선길이라는 이름은 이 네 곳의 시군을 연결하여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 같다 해서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경북 영양 출생인 조지훈 시인 때문에 외씨버선길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씨버선길 7코스인 치유의길은 영양의 우련전에서 일월산자생화공원까지 약 8.3km입니다.

자료가 많지 않아 길의 상황을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과

외씨버선길 코스 중 추천 코스여서 답사를 하였는데, 결론은 여행으로 진행하기 참 애매한 길이었습니다.

경북 봉화와 영양으로 이어진 옛날 국도를 따라 걷는 길로

일제강점기에 일월산에서 캔 광물과 소나무를 옮기기 위해 만들어진 수탈의 옛길입니다.

 

빛 바랜 옛국도 이정표와 1987년에 세운 주의 간판은 옛일들을 끄집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그랬다며 젊은 날의 기억들로 웃음을 짓기도 하며 걸었습니다.

그런데 걷다 보니 뭔지 모를 지루함이 느껴지더군요.

답사를 할 때 걷기 여행 진행을 하려면 적어도 몇 가지 챙기는 것이 있습니다.

걷는 길의 전체적인 분위기, 난이도 그리고 지루함은 없는지 등등이죠.

그런데 치유의길은 소나무나 숲은 좋았지만 계속 제자리를 걷는 듯한 변화가 없는 길이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부여의 백마강길 답사를 하였는데 제차 확인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공사구간이 길을 가로막아 하루를 공쳤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결과적으로 공친 하루가 되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거듭 날아간 답사로 힘이 쭉 빠지더군요.

좀더 꼼꼼히 답사 준비를 해야겠지만

다시 씩씩하게 털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찬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