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래길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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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여행 일정에 여수 섬 트레킹 12일 여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첫날 일정이 삐걱거려서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어제 남해 바래길 13코스 이순신 호국길을 걷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오랜만에 기분 좋게 답사를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좋아서 걷기도 전에 기분이 상쾌해서 출발이 좋았습니다.

 

남해 바래길 1코스와 2코스는 여행편지에서도 여러 번 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남해 바래길의 특징은 뭔지 모를 소박하고 순박한

그래서 세련되지 않은 풋풋함이 친근한 길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이순신 호국길은,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해전을 벌이다가 돌아가셨던

남해 관음포 앞바다에 있는 이락사에서 충렬사까지 걷는 길입니다.

거리는 약 7.8km로 비교적 짧지만

이락사와 충렬사를 돌아보는 시간 등을 모두 합치면 3시간 반 가량 걷게 됩니다.

 

13코스의 닉네임이 조금 말랑거리는 느낌이 없지만

이순신 호국길은 전체적으로 딱딱하게 굳어있던 감성을 말캉말캉하게 하는 마법의 길입니다.

시원한 바다가 주재료이고 거기에

파릇파릇한 마늘밭, 알록달록 다랭이논, 부드러운 능선, 상쾌한 편백숲, 올망졸망 봄꽃 등의

신선한 부재료들이 잘 뒤섞여 풍부하고 풍성하게 오감을 살려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절대 세련됨은 없었는데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4월의 남해는 늘 그랬습니다.

메마른 마음에 물뿌리개로 구석구석 비를 내리듯 상쾌하게 콧노래를 부르며 걷곤 했으니까요.

 

그리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는 하동에 들러

다음 주 화요일에 떠날 섬진강 백리길 길 상태 점검도 마쳤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시간이 꽤 늦었지만

답사도 그리고 점검도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오랜만에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남해 바래길 13코스 '이순신 호국길' 사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