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숲길로 선정된, 선유동천나들길

 


63용추(여행편지).jpg


어제는 문경 선유동천나들길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숲이 여물지 않은 때라 6월의 풍경을 생각으로 그리며 걸었습니다.

선유동천나들길은 전국 최고의 숲길로 선정된 곳입니다.

대부분 이런 자극적인 제목은 귀를 솔깃하게 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한 곳이 7할은 될 것입니다.

한동안 답사 슬럼프에 빠져서 답사를 가려면 살짝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루를 공치고 돌아오는 그 허전함을 다시 끓어 올리기 쉽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걷는 길도 좋았고 기분도 좋은 답사를 하였습니다.

 

선유동천나들길은 8.4km로 두 개의 코스로 나뉩니다.

대야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으로 하류에 있는 선유동계곡길과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용추계곡길입니다.

이강년 기념관을 출발하여 계곡을 사이에 두고 걷는 아기자기한 길입니다.

길이 순해서 누구나 걸을 수 있고 상류로 갈수록 빼어난 계곡의 풍경이 돋보입니다.

키 큰 폭포는 없지만 계속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고 

널찍한 판석에 앉아 잠시 쉬어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3월에 꽃을 따라 분주히 여행하느라 지쳤던 마음을 말끔히 씻어낸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선유동계곡 그리고 용추계곡으로 불리는 곳이 참 많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옛날 많은 문인들의 사랑을 받았을 계곡에는 어김없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죠.

바위에 본인의 이름이나 계곡의 뜻을 새긴 글씨가 이 계곡에도 많았던 걸 보면 

예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던 계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대단히 뛰어난 풍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걷는 동안 마음이 편했고 여유로워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평평한 반석에 앉아 쉴 곳이 많아,

숲이 풍성해진 6월쯤에는 더없이 상큼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는 동네분들의 친절함에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드론 아저씨와 참고로 아저씨의 친절함도 인상적으로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