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명품 숲 트레킹 코스, 치악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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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치악산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와 횡성, 영월에까지 걸쳐 있는 큰 산이죠.

정상인 비로봉이 1,200m가 넘으니 높이도 꽤 되는 산입니다.

그리고 치악산은 험하기로 유명한 산입니다.

예전에 제 친구가 치악산 사다리병창 코스를 타고 와서는 제게 이러더군요.

나 죽는 줄 알았어 ㅜㅜ

산을 좀 타는 친구였는데 거의 울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때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치악산엔 가지 말아야지~

그러다보니 치악산에서는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만 걸었던 게 전부였습니다.

 

어제 걸었던 치악산 둘레길 1코스는 아주 좋은 숲길이었습니다.

소나무가 많았는데 소나무 주위로 숲이 울창하면서도 산뜻해서 시원한 트레킹을 즐기고 왔습니다.

요즘이 워낙 숲이 예쁠 때이기도 하지만 그 점을 고려해도

치악산 둘레길의 숲은 명품숲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상쾌했습니다.

또 걷는 중간에 운곡 원천석 선생의 유적지가 있고 사찰도 세 곳이나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화장실 걱정도 없는 길이었습니다.

곳곳에 쉼터도 만들어 놓아서 쉬어 가기에도 좋았구요.

오랜만에 좋은 트레킹 코스를 만나서 기분도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그래도 치악산이다 보니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간이 있습니다.

오르막이 길지 않아서 크게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요즘 걷기 힘들다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말이나 10월초쯤에 진행할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치악산 둘레길에서 멀지 않는 횡성에 더덕밥으로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치악산 둘레길을 걷고 이 집에 가서 더덕밥을 먹으면 코스는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 걷는 도중에 치악산 곧은재 입구를 지났는데

임시연 님이 곧은재 길도 크게 힘들지 않고 좋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치악산 둘레길 정도의 숲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만한 길이겠죠.

아무튼 어제 갑자기 치악산에 좋아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슬며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다리병창 코스를 한 번 타볼까